Beautiful People

汲水歸來忽回首 靑山無數白雲中

jimie. 2025. 3. 5. 05:11

Beautiful People

2021. 2. 11.

2021년 새해를 맞는

섣달 그믐날 밤이다.

 

속세를 떠도는 미련이 세상 살다 어이타, 이역땅 이방인

절해고도에서 조차 오로지 혼자서 설을 맞고 보낸다.

 

절대고독이란 이런 것인가 알듯~ 모를듯~

황천길도 어차피는 혼자일 텐데...

스스로를 달래어 보기는 한다만...

 

준선자에게(俊禪子)-

 

비환일침몽(悲歡一枕夢) 슬픔과 기쁨은 한 베개 꿈이요

취산십년정(聚散十年情) 만남과 헤어짐은 십 년의 정일레

무언각회수(無言却回首) 말없이 고개 돌리니

산정백운생(山頂白雲生) 산꼭대기엔 흰구름만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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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  묘향산에 오래 주석하여 서산대사(西山大師)라 하였다.

아명 운학(雲鶴) .

1520년(중종 15) 평안도 안주(安州)에서 태어난 최여신(崔汝信)은 9세에 어머니를, 10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양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서울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하던 중 1534년 진사 시험에 떨어진 뒤 지리산에 들어가 숭인(崇仁)을 만나 머리를 깎았고, 21세에 부용영관(芙蓉靈觀)에게 인가를 받고 남원 어느 마을을 지나다 낮닭우는 소리를 듣고 대오(大悟)하였다.

 

 

환향(還鄉)/청허휴정((淸虛休靜1520~1604) 시詩

https://www.youtube.com/watch?v=EZIIWnEj5_k

 

 

 

성균관에서 유학을 공부하던 18살의 유학도 최여신이 불법을 접하고, 문자를 떠난 오묘한 경계를 깨달아

승려 휴정으로 거듭나면서 읊었다는 오도송(悟道頌)이다.

 

汲水歸來忽回首 (급수귀래홀회수) 물 길어 오는 길에 문득 머리 돌리니

靑山無數白雲中 (청산무수백운중) 수많은 청산이 흰구름 속에 솟았네”

 

33세 되던 해(1552년, 명종 7년)에 선과(禪科)에 급제하여 대선(大選)이 되었고, 3년 만에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으나 2년 후에 그 직책을 사양하고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임진란(壬辰亂)이 일어나자 전국 사찰에 서신을 보내어 73세의 나이로 승병(僧兵)을 일으켰고, 서울 환복(還復) 후 제자 사명(四溟)과 영규(靈圭)에게 승군을 맡기고 묘향산으로 들어갔으며,

 

산세가 기묘하고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산- 묘향산(妙香山)

 

 

선조 37년(甲辰, 1604) 1월 23일, 휴정스님은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조용히 열반을 준비하였다.

이날 따라 눈은 하염없이 내렸다. 휴정은 눈발 속에 견여를 타고 가까운 산내 암자들을 두루 찾아 다니며

부처님께 절한 뒤 방장실로 돌아왔다. 목욕재계하고 가사장삼을 수한 뒤 부처님전에 향을 사른 다음 스님은

법상에 올라 마지막 설법을 했다.

 

설법을 마친후 붓을 가져오게 하여 자신의 모습을 그린 영정(影幀)에 시 한 수를 쓴다.

 

八十年前渠是我 (팔십년전거시아)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 이더니

八十年後我是渠 (팔십년후아시거) 80년 뒤에는 내가 저것이 고녀

 

 

유정과 처영에게 보내는 글을 남기고 가부좌를 한 채 입적하니 누려온 나이 85세, 법랍 나이 67세였다.

기이한 향내가 방 안에 가득하여 사라지지 않더니 삼칠일(21일) 뒤에 비로소 그쳤다.

 

제자 원준(圓俊), 인영(印英)등이 다비한 뒤 영골 한쪽과 사리 2과를 습득하여 보현사와 안심사에 봉안했다. 또 정골 한 조각은 제자 유정(惟政), 자휴(自休) 등이 봉산(蓬山:蓬萊山)으로 받들고 가 그에서 사리 몇 과를 수습하여 유점사 북편언덕에 봉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