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慕 聘母

2024. 5. 27. 07:54The Story from Me

永慕 聘母

 

 

 

 

人緣瑞海結婚成

廣宅光寧幸運盈

眞正優雅天上月

花容端粧羨衆望

多子竭力眞英育

忠孝輔仁勸奬誠

累代先宗追慕裏

名門懿永繁榮

 

 

 

 

서산류씨 해평김씨 인연으로 혼인 이루니

널따란 집은 광녕과 행운으로 가득하도다

 

바르고 가지런하고 우아한 모습은 달덩이 같고

꽃같은 얼굴 단정한 옷차림은 뭇사람이 선망하도다

 

열자녀 있는 힘 다하여 참된 교육하였으며

충성과 효도 권장함에 정성을 다 하셨도다

 

여러대 선조유훈 받드는 일 늘 생각하였구나

명문 선조의 훌륭한 업적 길이 번영 이룰진저

 

 

2017年 丁酉 歲暮

 綾城 具滋乙 謹上

 

 

 

아버지, 어머니의 합분(墳) 묘원

 

~어버이 은혜~

https://www.youtube.com/watch?v=7JF6BzB6Wj0&t=15s

 

 

나의 어머니 海平 金甲 는 1904년 6월 28일,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용성동 와룡마을에서 부 김영두(金永斗)와 모 절강 시효열(浙江施孝烈)의 2녀중 장녀로 출생

성장하여 10대중반에 와룡마을 서산35세손 류형식(瑞山 柳亨植)에 출가하였다.

 

어머니는 2대 독자인 나의 아버지와의 사이에 4남6녀를 두었고 47세에 나를 막내로 두셨다.

자녀를 잘 양육하여 가정을 번성케 하는 일은 분명 한평생의 소원이었을 것이며 ,일제와 해방정국 그리고 한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난의 시절 상상을 절하는 고난을 헤치고 살았을 삶의 뒤안길은 한권의 소설로는 다 담을 수도 없을 것이다.

 

특히 일제치하 가난한 농촌에서 삼부자가 동경유학의 길에 오른 10여년, 아녀자 홀로 조선에 남아 농사를 지으며 자식 키우고 집을 지키고 산 세월은 어이하였을지 외롭고 신산스런 인고의 삶은 상상조차 아득하다.

 

그런 한편

일제시대때 동경에서 유학하던 두 아들이 방학을 맞아 귀가하면 모정은 얼마나 좋으셨을까?

성주읍내에서 와룡까지 이십리길 그 무거운 법서(法書)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걸어 오셨을 행복한 모습이 그려진다.

 

김천 소양골 누나집 그 먼 길을 다니러 벽진 달창고개를 넘어 도보로 왕래하는 제 사람들이 당시로선 보기 힘든

후란네루(대학생 복장)입은 대학생 구경하겠다고 몰려들었으니 자랑스런 당신의 아들에 얼마나 마음 뿌듯하셨을까.

 

비록 언문도 모르는 문맹인 궁벽한 시골 아낙이지만 동경유학생 아들을 둔 일제 당시(1930년대 중반~40년대 초반)의 고운 내 어머니 꿈많던 젊은 한 시절이었으리라. 비록 고난스런 당신의 삶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 했겠지만...

 

20자녀(자부,사위포함)의 어머니는 9남 6녀 친손, 15남 11녀 외손, 수 많은 증손자녀의 할머니로 1992년 7월 22일 향년 88세로 파란 만장한 운명의 한 생을 마감하시니 무덤은 고향 마을 뒷산에 아버지와 합봉(合封)으로 모셨다.

 

늦게둔 막내 아들로 하여 늙어진 당신의 무자력과 무능력을 안타까이 애태우며 마음 아팠을 모성애(母性愛)를 생각만 해도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지나니 나는 어쩔 수 없이 타고난 불효자(不孝子; Unfilial Son)...

 

 

 

https://www.youtube.com/watch?v=Ec7MU3xodNY

1968年 [어머니의 강]

이미자 (27세) 취입곡.

 

1972年도에 [가슴에 흐르는 강] 으로 제목을 바꿔서 KBS 라디오 일일 방송 연속극 주제가로...

 

 

어머니 앞에서

나는 

언제나

내가 옳았다.

 

어머니는 

내 앞에선 

좀 모자라는 사람 같았다.

 

가신뒤 오랜~~~

세월의 강물이 아득히 흘러가버린 후에야

나는 겨우 쫌

알거 같았다.

 

어머니의 강~

그  그리움의 강물이

한없이  밀려드는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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