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李玄), 그리운 어머니

2024. 6. 12. 01:47Luv and Arts

 

1950년 9월 15일생인 그가

1970년 4월  19세의 나이에  박춘석 작사.작곡 '내사랑 지금 어디'로  데뷔하여

1970년 데뷔 첫 해에,  '내 사랑 지금 어디'와  '첫사랑의 왈츠'로 TBC 방송가요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1975년말, 인기 절정의 25세 한창 나이에,,, 짧은 5년간의  활동을  접고 홀연히 사라진 그...

 

45년 세월이 흘러간 

2020년, 어언 칠순의 고희에,  가수로 복귀한 1970년대 하이틴 스타 이현(李玄)..

 

고희에 복귀한 이현의 신곡

2020.1

멋지게 살아 갈거야 --장욱조 작사.작곡

누가 주고 갔나요 - 김상만 작사 장욱조 작곡

 


이현은 1950년 9월 7일 임시수도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생일을 축하할 수가 없었다.
이현이 출생하고 어머니는 바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저를 낳고 어머니가 바로 돌아가셨어요. ‘아들이냐, 딸이냐?’고 물으시고는 할머니가 ‘아들이다’라니까 ‘한번 안아보자’라고 하시고는 바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글자 그대로, 저를 ‘딱 한 번’만 안아보신 거죠. 그래서 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움은 있는데 얼굴도 모릅니다. 모습도 사진으로밖에는 뵙지 못했으니까요.”


사인(死因)은 임신중독이다. 인천 상륙작전 결행일이 1950년 9월 15일이니 이현의 어머니 이혜란(李惠蘭) 여사 는 낙동강 전투가 한창이고 대한민국이 벼랑 끝에 몰렸던 시기에 아들을 출산한 셈이다. 출생지는 임시 수도 부산이다. 이형근 장군은 부산 출신의 유명한 의사 박기출(朴己出·1909~1977) 박사의 댁에서 세를 살았다. 진보당(進步黨) 조봉암의 정치적 동지로, 1967년 7대 대선 때 국민당 후보로 출마, 4위로 낙선한 바로 그 사람이다(득표율 0.36%).

이현 집안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현이 태어나고 불과 17일이 지났을 때 또 다른 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작은아버지 이상근(李尙根·1922~1950년)의 전사(戰死)다. 이형근의 바로 아래 동생이던 육군 수도사단 이상근 대령은 9월 24일 영천지구에서 전사했다. 이 대령은 사후(死後) 준장으로 1계급 추서됐다. 이상근의 생애를 극화한 영화가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증언〉(1974)이다. 이상근 장군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진규다.


집안도 나라도 안팎으로 전시(戰時)요 비상시국이었던 것이다.

작곡가 박춘석 선생과 이현.

 

알 수 없는 슬픔이 깃든 노래


만삭의 임신부와 갓난아기를 섬세하게 돌볼 상황이 아니었다. 혼란의 와중에서 이현을 기른 건 할머니다. 그의 그리움은 그래서 그윽하고 아득하다.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은 소년을 점점 내성적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 소풍을 가면 늘 장기자랑에 나가 노래를 불렀으니 내향(內向)과 외향(外向) 어느 편이 더 천성(天性)에 가까운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어머니의 부재(不在) 때문이었을까, 올드팬들은 ‘가수 생활을 할 때도 이현은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쓸쓸하며 그래서 모성(母性)으로 품어주고 싶은 가수’였다고 말한다. 아무리 신나는 노래를 불러도 그의 목소리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얘기 많이 들었죠.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 내가 어머니를 이렇게 그리워하는구나, 다른 사람 눈에도 그것이 보이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렇다고 어머니 얘기를 하기는 좀 그랬어요. 어머니 얘기는 오늘 처음 털어놓는 겁니다.”

박춘석 선생은 이 사실을 알았다. 알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주변에서 눈치챌까 봐 사연을 살짝 바꿔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 이현에게 주었다. 1971년에 나온 ‘그리운 어머니’라는 노래다.

 



이현 . 그리운 어머니
1971
박시춘 작사.작곡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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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수(본명 장순천, 2014년)

 

장순천(1963년생)은 1974년  TBC 동양방송 TV(현JTBC) 드라마에서 아역 연기자로 첫 데뷔를 했으며, 1981년 미스 롯데5기로 선발되었고  그해 KBS 공채 8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연기생활 50년...

 

2000년 ‘장순천’에서 장희수로 활동명을 바꾸고 MBC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  ‘해를 품은 달’이 히트하며 

2015년 장희수로 정식 개명하였다.

 

장순천은  1994년 결혼하여,  5년만에  자녀 둘(아들1, 딸1)을 데리고 이혼한 사연도 있었는데,  그 자녀들의 아버지가 가수 이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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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어머니 돌아가신 날이니~
엄마 젖 한방울 먹어보지 못한 불쌍한 사람
엄한 부친 슬하, 엄명을 받들어 인기절정의 스무다섯에 종적없이 사라져버린 당대의 아이돌...

이현님의 여생에
신의 은총과 가호가 풍성히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부디 슬프지 아니한 행복도 많이 누리시길~!

 

 

어머니와 이 세상을 단 하루도 살아보지 못하고도  "그리운 어머니".

20세에 데뷔 인기절정이던 "25세에 은퇴"한  짧은 5년의  '슬픈 행복' .

 

고희에 복귀하여 '멋지게 살아 갈꺼야' ~ 옹이가 박힌 한을 토해내는 처연한 하소....

 

부디 여생, 멍든 가슴속 맺힌 한, 다 푸시기를~~~!!! 

 

이현 신곡 멋지게 살아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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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IqJj6WYN_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