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 03:46ㆍThe Citing Articles
'박근혜 변호인' 유영하 "더럽게 뒷통수, 숨지말고 나와라"...탄핵찬성 의원 직격
김수연2024. 12. 15. 10:30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2월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눈시울 붉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2.5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비겁한 자들과 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유영하 "동지 아니다, 빨리 당 떠나라"
14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아한 그대들은 그냥 떠나라.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지금부터 그대들은 사선을 같이 넘을 수 있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의총을 열어 결정한 당론이 애들 장난인가.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뒷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라고 일격했다.
이어 "오늘 하루는 참으려고 해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두고 봐라. 머지않아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고 했다.
"그대들은 영웅, 탄핵 반대한 우리는 내란 공범" 비꼬아
유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을 향해 "멋진 그대들아. 절대로 변명하지 말고 숨지 마라. 그대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고, 오늘 탄핵을 반대한 우리는 내란의 공범이자 방조범이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기억해라. 하늘이 그대들의 정치생명을 거두어들일 것"이라며 "단언컨대, 그대들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했다.
한편 유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한 후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앞서 그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야당 주장처럼 내란이 성립하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렇기에 헌정중단을 의미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먼저 그 성립의 존재인 위법, 위헌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이 인정될 때 비로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국민의힘 #윤석열탄핵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변호인' 유영하 "뒤통수 더럽고 치졸…당 떠나라"
김은하2024. 12. 15. 11:03
이탈표 던진 국민의힘 의원 향해 맹비난
"단언컨대, 그대들 정치생명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며 이탈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북콘서트서 눈물 보이는 유영하 연합뉴스
유영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아한 그대들은 그냥 떠나라.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 비겁한 자들과 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 당신들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지금부터 그대들은 사선을 같이 넘을 수 있는 동지가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고 재차 저격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 204표 가운데 범야권 192명을 제외하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권과 무효표도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글을 올리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탈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의총을 열어 결정한 당론이 애들 장난인가? 쥐새끼처럼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라며 "머지않아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고 했다.
또 "멋진 그대들아 절대로 변명하지 말고 숨지 마라. 그대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고, 오늘 탄핵을 반대한 우리는 내란의 공범이자 방조범이지 않은가? 그대들의 이름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인데 왜 숨는가? 길이길이 그 자랑스러운 이름들이 기록되고 평가될 것이다. 떳떳하게 커밍아웃해라"고 요구하면서 "기억해라. 하늘이 그대들의 정치생명을 거두어들일 것이다. 단언컨대, 그대들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장담했다.
앞서 유 의원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야당 주장처럼 내란이 성립하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면서 "탄핵은 먼저 위법, 위헌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책임이 인정될 때 비로소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기 전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수행하며 끝까지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1일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2013년 12월 3일을 떠올리며 "그날도 추웠고 혼자였다. 곧, 혹한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어쩌면 살아서 봄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겨울의 잔인했던 첫날 밤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특히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앞으로 올겨울이 깊고 모질 테지만 우린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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