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나훈아. 1969) - 피아노 일기

2024. 6. 16. 06:02Life & Happiness

해변의 여인 (나훈아. 1969) - 피아노 일기

https://www.youtube.com/watch?v=8NeEqn5CrrU 

예피아 유나의 소소한 음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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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9 views Jul 16, 2021 #해변의여인 #피아노 #가요

 

 

 자식은 부모님께 효도하려하나

부모님이 세월을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 는
옛말이 진하게 와닿는 요즘이다.

 

몸이 약한 내가 아들을 셋이나 낳고 산다.

늦둥이 아들은 거의 마흔이 가까워 낳았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ㅎㅎㅎ)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여

남편의 말이라면 꺼뻑 넘아가는 나.

 

그 남편이 내게,

딸 한명만 낳고 속닥하게 살자했는데.

허허이~~ 이거봐라?

낳을때마다 아들이네.

 

낳고. 또 낳고…. 딸을 기다리다 보니 아들만 셋.

늦둥이 아들은 아직 초딩이다.

 

정신없이 세아들을 키우는 사이에

부모님은 많이 늙으셨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어딜 가지도 못하고. 부모님도 잘 못만난다.

 

그 와중에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는 사람 없는 바닷가에 가보려 맘 먹었는데,

많이 아프시기까지 한 아빠. 늙으신 부모님이 마음에 걸린다.

 

남편이 최우선이라며, 그리고 아이들 잘 돌보라며.

늘 내게 당신을 양보하시는 엄마도~날씨가 더워지니.

바닷가 같은 곳에 한번씩 가보고 싶으실텐데~ 에고고…

 

죄송한 마음 가득 안고~

오늘은 당신 좋아하시는 가수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을 들려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요놈들 바닷가에 한번 데리고 가고 나면.

엄마 아빠랑도 해변으로 산책 한번 같이 가요~

그동안. 내 노래 듣고 계셔요~~

댕겨올게요~~

빠이빠이~~ ^^ - 유나 -

 

해변의 여인 (가사)

 

물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

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 빛에 물들은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 빛에 물들은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해변의 여인 / 나훈아 / 전자올겐 경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wGftOOzGTuo 

 

 

 

해변의 여인

  • 발매년도 : 1971년
  • 작사 : 박성규
  • 작곡 : 박성규

https://www.youtube.com/watch?v=HnOs-ngAvjg

 

<해변의 여인>의 창작 배경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신인 작곡가 박성규는 경상북도 포항 출신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던 그는 오아시스레코드의 전속 작곡가가 되었다.

 

1969년 손석우가 작사하고 나훈아가 노래한 <참사랑>은 그의 데뷔곡이다. 이후 도성의 <비내리는 남산 길>, 무명가수 원중의 <웃으며 이별할 때> 등을 발표했지만 히트와는 거리가 있어 한동안 월급조차 변변하게 받지 못하는 배고픈 무명 시절을 보냈다.

 

1969년 여름, 작곡가 박성규는 음반사직원들과 함께 남이섬으로 야유회를 떠났다.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귀가 준비를 하던 도중, 그는 강 건너 높은 바위 위에 다소곳이 앉은 한 젊은 여인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마침 불어오는 강바람에 긴 머리를 휘날리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에 순간적으로 악상이 떠올랐다. 그 느낌을 오선지에 그림 그리듯 스케치해 완성한 노래가 바로 <해변의 여인>이다.

 

 

<호수의 여인>에서 <해변의 여인>으로 제목 변경

 

남이섬에서 서울 청계천 5가의 오아시스레코드 연습실로 돌아온 박성규는 밤을 새워 노래 작업에 몰두했다. 먼저 멜로디를 완성시킨 후, 남이섬에서 본 긴 머리를 휘날리던 아름다운 여인을 떠올리며 가사를 써 내려갔다.  60-70년대의 남성들은 긴 머리 여성에 대한 로망이 각별했다. 이에 작곡가 박성규는 긴 머리 여인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멋들어진 가사로 풀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렇게 완성된 노래의 제목은 <호수의 여인>이었다.

 

1969년 여름시즌을 앞두고 이 노래는 나훈아로 취입 가수가 정해졌다.

녹음에 들어가기 전 오아시스레코드 측에서 “우리나라는 호수보다 해변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으니, 해변을 노래의 배경으로 삼는 것이 히트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제목 변경을 요구했다. <호수의 여인>에서 <해변의 여인>으로 노래 제목이 전격적으로 수정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