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당시 27세의 엘리지 여왕 이미자가 5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청아한 목소리로 여전히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서인지 2019년 끝자락에 방영된 '불후의 명곡'은 감동 그 자체였고, 살아있는 레전드의 무대를 한참 구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를 본 신동엽이 '저희도 지켜보면서 혹시 힘들어하시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79세 고령의 가수가 많은 곡을 무난히 소화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80이 다 되었으면서 그런 성량과 호흡이 가능한지. 서있기도 힘들 수 있는 나이인데...
공연 기획사 측은 다음 달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미자 씨 공연의 티켓이 추가로 오픈된 좌석까지 매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미자 씨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또, 신곡이나 새로운 음반도 내지 않겠다며 사실상 가수 활동의 마침표를 선언했습니다. 때문에 이미자 씨의 마지막 무대를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티켓도 빠르게 매진됐다는 게 기획사 측 설명입니다.
이미자 씨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66년 동안 2,500여 곡의 노래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공연에선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이미자 씨의 대표곡 무대와 함께 '주현미' '조항조' 씨 등 후배 가수들의 순서도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