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둘이 가봤으면 / 최무룡(崔戊龍 ) .츄-부론디

2024. 5. 30. 10:40The Story from Me

The Story from Me

단둘이 가봤으면 / 최무룡(崔戊龍 ) .츄-부론디

류지미 2023. 2. 3. 19:43

 

 부산  금련산(金蓮山 해발 413.6m)은  연제구, 수영구에 걸쳐있는 산이다.

 

1960년대 초반,  남구  대연동 일대는  UN묘지와 부산수산대학, 부산공전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할만한 시설물도 없이  논밭이  즐비하였었다.

 

당시는 이 일대를 '못골'이라 불렀는데 아마도 금련산 중턱에 큰 못이 있어서 그리 불렸는지는 나 모른다.

 

어느 봄날 동무들과 금련산 자락 못을 지나 산 중턱에 올라서 

저멀리 오륙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모두같이 어깨 동무하고  '단 둘이 가봤으면' .....   

피어오르는 무지개 꿈을 노래하였었지.

 

*당시 금련산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에는  오늘날과 같은 정경들(마린시티, 광안대교, 남구 시가지 등)은

상상속에도 없었지.  물론 미세먼지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PxLuwCNnAGY 

 

 

 단둘이 가봤으면 / 최무룡(崔戊龍 ) .츄-부론디

 

1964

 한산도 작사 / 백영호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wBoelOTfN9E 

 

 

 

1.

흰구름이 피어오른 수평선 저 너머로
그대와 단둘이서 가 보았으면
하얀 돛단배 타고 물새들 앞세우고
아무도 살지않는 작은 섬을 찾아서
아담하게 집을 지어 그대와 단둘이
행복의 보금자리 마련했으면

 


2.

저녁노을 곱게 물든 수평선 저 너머로
그대와 단둘이서 가 보았으면
갈매기 사공삼아 별빛을 등대삼아
늘푸른 나무들이 무성한 섬 찾아서
꽃을 심고 새도 길러 맑은 샘 파놓고
그대와 단둘이서 살아 봤으면

 

1964년도에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된 L.P판에 수록된 노래로 당시에는

 

1면에 "단둘이 가봤으면"이 수록되었고

2면에는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가 수록되었는데...

 

#영화 동백아가씨가 히트하면서 이 LP판을 구하기 위해 지구레코드사 앞에는 사람들이 2일씩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연속 35주 인기챠트 1위인  "동백아가씨" 에 덩달아  "단둘이 가봤으면"도 100만장 이상 팔렸겠지ㅎ .

 

*국민배우 최무룡(崔戊龍 1928~1999)이 부른 이 노래는 1964년 '지구레코드' LP판 1면 메인 타이틀 곡으로 제작되었으나 음반 뒷면에 동일 작사 작곡자(한산도/ 백영호)곡으로 수록된 이미자 '동백아가씨' 의 예기치못한 돌풍으로 처음에는 히트하지 못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꾸준히 듣게되는 잔잔한 명곡이다.

 

 

*한산도(본명 한철웅,1931~1998)는 원래 작곡가 백영호씨와 콤비를 이뤄 추억의 소야곡(남인수), 해운대 엘레지(손인호), 동백아가씨(이미자), 동숙의노래(문주란) 등 작사가로 활동해오다 작곡 음반도 출시...덕수궁 돌담길, 아카시아 필 무렵(1966), 다대포처녀, 바보처럼 울었다(1967) 등

 

*본명이 백영효인 작곡가 백영호(白映湖 1920~2003,부산)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1964) 를 비롯 100여 곡의 히트곡과 3,200여 곡을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