삷을 白

2024. 5. 31. 07:21The Story from Me

"씀"자로 맺는 편지(片紙) / 지

좋아요 19.02.21 03:30

 

씀~!

첫사랑의 片紙~

*********************

혜수기님

 

안녕하시져?

 

보고파요, 그리워요.부름 받고 시포요.

수기님을 저의 첫사랑으로 할 예정이랍니다.

 

그리 아시옵고...

부디

옥체 평안하시오소서~!

 

村童 혜시기 

.............................................................................

 

 

 

횐님전 상사리

 

산 넘어 남촌에는 남풍이 부는 조춘지절에

아뢰올 말씀 다름 아니오라

 

편지글 마지막에는 쓰는(보내는) 사람, ㅇㅇㅇ올림,근상(謹上) 이라고 ...

* 이 메일이나 카톡이 일상화된 시대인지라, 머지않아 편지가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날이~

 

 

편지[便紙,片紙]를 쓰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1. 아랫사람이거나 친구, 편안한 사람 등일 경우, ㅇㅇㅇ 씀 이라고 "씀"자를...

2. 손 윗 사람이거나 연상의 모르는 사람 등에게 ㅇㅇㅇ "올림","드림", "사룀","배상"...

3. 선생님이나 (조)부모님 등 존대하는 분에게는 ㅇㅇㅇ "좌하","존좌하", "상사리" ...

 

윗사람에게 삼가하는 태도로 말씀을 올린다~ 는 뜻의 "白(삷을 백)", "사룀" 등으로 마무리....

 

이상은 55년여 전에 촌자 중학교 국어 시간에  편지쓰는 법 

정자 공자 ㅅ자 국어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상대방을 높여 이름 대신 가리키는 말인 '貴下(귀하)'란

원래 일본인들이 쓰던 말이라고 단단히 일러 주시던 말씀도 한평생 기억에...

 

 

핀지[便紙,片紙]를 아예 쓰지도 않는 요즈음 아이들은

"삼가할 신(愼)"이 뭔지,,,아뢰는 게... 사뢰는 게 도무지 무슨 바름인지도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이상은  방우님들께 그 옛날 촌뜨기 소년이 아뢰고 사뢰고 가시옵나이다.

존체 평강하시기라요ㅋ.

 

촌자 白

 

아련히 떠오르는 그 때 그 시절

*****************************************************************************************

상사리 [上--] 예전에, 윗분께 사뢰어 올린다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드리던 편지글의 첫마디나 끝말에 쓰는 인사말을 이르던 말.

 

시방 이 사람이 정신이 있나 없나 ㅋㅋㅋ 사람이  바빠 죽겠는데 ㅎ 참 복잡타~!!!

 

첫사랑의 片紙 / 文必蓮

https://www.youtube.com/watch?v=Tw2WkOfCWfI

 

*삷다 : '사뢰다'의 방언

-사뢰다'의 방언으로 ‘삷다(경상), 살우다(제주), 사뤼다-사루다(전남), 사레다(경북/충북)’가 있다

 

*삷다: 사뢰다 (삷다>살오다 >사뢰다)

*삷다 [타동사][ㅂ 불규칙 활용]《옛말》사뢰다(말하여 올리다). 사뢰다(말씀을 올리다) .여쭙다.

 

 

*싯담어(Siddam Language: 悉曇語, 범어梵語))의 샤트리아(kshatria:첫음 K=>默音, 4성계급의 제2 왕족)에서 온 사투리는 "귀족의 언어"라는 주장. (싯담어에서의 方言은 브라흐만 사회의 方正한 言語를 말한다...)

ㅇ 삷으다. 여쭙다. = ====> salbh-da. salbh-oda/ya
ㅇ 삼가다. 삼가하다. ====> sam-khiya-h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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