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麝香]노루(musk deer)

2024. 5. 31. 08:47The Story from Me

 

 

사슴 농장을 하던 그 시절에

사향 노루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보면서 흥미가 생겨 사육을 해 볼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사향(麝香, deer musk)은 수컷 사향 노루의 복부에 있는 향낭(사향 샘)에서 얻은 분비물을 건조해서 얻는 향료, 생약의 일종이다.

 

향료와 약의 주요 원료로 쓰이고, 사향의 산지인 인도와 중국에서는 선사 시대에 향기로운 향과 향유 약물 등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라비아에서도 코란에 이미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전래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유럽도 6세기에는 정보가 전해지고 있으며, 12세기에 아라비아에서 실물이 전래된 기록이 남아있다.

 

향수의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수의 소재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흥분 작용과 심장의 수축을 높이는 작용, 남성 호르몬과 같은 작용 등의 약리 작용을 가진 것으로 알려있다.

 

한의학에서는 생약으로 천연 사향만 사용되지만, 저렴한 생약으로 합성 제품이 사용되기도 한다. 우황청심원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슴의  배꼽 때 ' 아닌가 ㅎ~

 

 

소리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 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 먹은 꽃이 피면
푸른 언덕 그늘 아래 숨은 새도 울고 가네 

 

사향[麝香]노루(musk deer)

학명: Moschus moschiferus parvipes HOLLISTER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지정(1968)되어 있는 한국산 사향노루는 한반도의 경우 전라남도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지역에서 소수가 포획되기도 했으나 격감하여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외견상 고라니와 비슷하나 고라니보다 작고, 네 다리와 발굽도 작다.

꼬리는 겉으로 보이지 않으며, 뿔이 없다.

몸통길이는 65∼87㎝, 꼬리길이는 3∼4㎝, 귀길이는 7.5∼10.5㎝이다.

털은 물결 모양으로 파도상을 이루고 털의 길이는 몸통 부위가 86㎜, 배 부위는 62㎜ 정도이다.

 

다리의 털은 짧으며 솜털이 없다. 털의 빛깔은 진한 다갈색이나 약 3분의 1은 백색이며 눈 주위와 양쪽 볼은 털 끝만이 백색이다. 아래턱 밑은 회백색이고 윗목에는 흰 띠가 가로로 흐른다. 목 좌우에는 너비 약 20㎜의 흰 띠무늬가 있는데 이것은 앞가슴을 지나 앞다리 안쪽까지 내려간다.

 

뒤 허벅다리 안쪽도 흰색을 띠며 배의 빛깔은 연하다. 네 발은 광택이 있는 다갈색이고 발쪽은 흑갈색이다.

 

수컷 사향노루는 배에 사향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머스크(musk)는 사향 주머니에서 추출한 기름덩어리로 녹이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는 강심제와 흥분제로 쓰였다. 이 주머니에 든 사향은 향수나 비누의 원료 및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11, 12월에 교미하며 임신기간은 5, 6개월이고 한 배에 한두 마리를 낳는다. 교미기에는 암컷을 유인하기 위하여 사향선(麝香腺)이 발달하여 사향의 분비량이 많아진다. 사향선은 지름 4∼5㎝의 원추형으로 수컷의 생식기 주변에 있는데, 이를 잘라내어 건조해서 상품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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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노루 이야기'입니다. 
 
어느 숲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어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가 쓰러져 죽어간 골짜기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 사향노루를 매혹시켰던  바로 그 향기였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사향노루의 비극은  자기를 매혹시키는 향기가 자신의 내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데 있습니다.

자기를 아는 일은 어렵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나 자신을 두고 더 새로운 곳, 더 먼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끝내 자신의 향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어리석은 사향노루가  아닐지. 

 

 산

곽신형 노래

조두남 작곡 허윤석 시

https://www.youtube.com/watch?v=BN67OGa-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