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Evita : María Eva Duarte de Peró

2024. 7. 18. 04:06Euro-American Arts

 

제작시기감독소요시간출연배우

1996년 미국
앨런 파커(Alan Parker)
134분
마돈나(Madonna),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

 

줄거리

195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영화관. 갑자기 영화가 중단되고, 저녁 8시 에바 페론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이어서 에바의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과 함께 국민들의 조문 행렬 속에 치러진 에바의 장례식 현장으로 장면이 이어진다. 그 속에 체 게바라가 이 광경을 지켜본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에바의 15세 때로 돌아간다.

 

에바는 15세 때 성공을 위해 유명한 탱고 가수인 오거스틴 마갈디를 만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고 싶어 하는 에바는 그곳에 가면 위험하고, 타락하기 쉽다는 마갈디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에바는 대도시의 활기와 화려한 불빛에 기쁨을 느낀다.

 

 오거스틴 마갈디를 따라 집에 갔으나 그의 가족이 있음을 알고, 에바는 자기의 갈 길을 찾아 나서지만 막막함과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하는 에바는 결국 클럽에서 댄서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는 성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남자들을 그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러한 열정으로 에바는 모델, 배우, 성우의 자리까지 오게 된다. 결국 에바는 방송에도 진출한다.

 

그 사이에 나라는 쿠데타로 정권이 계속 바뀌게 된다. 계속되는 테러 속에서도 후안 페론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그러던 중 큰 지진이 일어나고 후안 페론은 지진 기금을 모으기 위해 유명 인사들을 불러 모은다. 그 기금 행사에서 페론은 에바를 처음 만나게 된다. 에바는 페론의 여자가 되고 싶어 하고, 이 마음을 아는 페론도 에바를 사랑하게 된다.

에비타
 

하지만 권력층과 군인들은 에바의 과거와 사교계 진출을 문제 삼고 페론을 반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바는 페론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그러나 결국 페론은 체포된다. 후안 페론을 석방하기 위해 에바는 라디오 연설로 근로자들을 설득시키는 등 석방 운동을 펼친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은 에바와 후안 페론을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에바는 후안 페론의 나약한 모습을 보게 되자 그에게 다시 힘을 주고 이끌어준다. 계속된 석방 운동으로 후안 페론은 풀려나고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거전에서 후안 페론은 승리하고 에바는 영부인이 된다.

대통령이 된 페론의 연설이 끝난 후 에바는 국민들 앞에 서서 그동안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연설을 한다. 에바의 진심된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에바는 국민들 앞에서 그들의 입장에 서서 도울 것을 약속한다.7) 어렸을 적에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에바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영부인이 되어 곧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이에 체 게바라가 에바에게 진심으로 충고를 해준다.

 

정치에 입문한 에바 페론은 자기 자신을 가꾸기 위해, 그리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녀는 유럽까지 진출하고, 각 나라에서도 그녀를 환영한다. 하지만, 유럽 여행 중에 에바는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에비타

 

에바는 굶주린 국민들을 위한 재단을 창립하는 등 많은 일을 한다. 그녀는 있는 자들에게서 모은 돈을 없는 자들을 위해 사용한다. 국민들은 그녀를 더욱 지지하게 된다. 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운동도 시작한다. 정치적으로도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녀는 부통령으로 추대된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후안 페론은 그런 에바를 내칠 수 없고, 그녀는 국민들에게서 성녀 에비타라는 호칭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에바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 결국 쓰러지게 된다.

 쓰러진 그녀와 체 게바라는 상상 속에서 왈츠를 춘다.

병원에서 돌아온 에바는 후안 페론에게 솔직한 고백을 한다. 이 장면에서 그녀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 앞에 선 에바는 작별을 고하고,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부르면서 아르헨티나인으로 영원히 남을 것을 말한다.

 에바는 자신의 삶을 별이라 했고 그 별의 빛이 꺼져간다는 말도 한다. 밖에서 국민들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다. 에바의 죽음에 온 아르헨티나는 추모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이렇게 그녀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 잡게 된다.

 

제작 배경

1973년 작사가 팀 라이스(Timothy Miles Bindon Rice)는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에바 페론의 신화적인 삶을 접하고 강렬한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와 함께 뮤지컬 〈에비타〉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뮤지컬 〈에비타〉는 197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오픈, 다음해에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오픈했다.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로 불리는 영부인 에바 페론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두 번째 걸작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한 여인의 출세 방식과 대중적 인기의 양면성, 그리고 열정과 상승 의지에 대한 보다 각별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이 작품의 사운드 트랙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기록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곡이다.

 

영화 〈에비타〉는 원작인 뮤지컬 〈에비타〉를 바탕으로 1996년에 제작되었다. 1981년부터 수십 명의 이름이 거론되며 기획과 포기가 반복되었던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앨런 파커가 연출하고 마돈나가 에비타 역을 맡아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마돈나의 캐스팅은 아르헨티나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영화 〈에비타〉는 도시 전체를 세트로 세운 것 이외에도 대규모 엑스트라가 동원되었다. 의상 역시도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1년 동안에 걸쳐 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뮤지컬 영화는 손에 꼽을 만큼 제작편수가 매우 적었는데, 그중 영화 〈에비타〉는 그 시대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상 포인트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의 이야기를 그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이 원작이다. 원작 자체가 워낙 정치적으로 말이 많은 작품이라 켄 러셀(Ken Russell)에서 올리버 스톤(Oliver Stone)에 이르기까지,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에서 미셸 파이퍼(Michelle Pfeiffer)에 이르기까지, 근 20년 동안 수십 명의 이름들이 거론되며 기획과 포기가 반복되던 영화다.

우여곡절 끝에 앨런 파커가 연출하고, 마돈나가 에비타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마돈나의 캐스팅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항의하고, 부다페스트의 대주교는 마돈나의 교회 입장까지 금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출연하는 영화마다 실패를 거듭했던 마돈나는 이 영화로 유일하게 호평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매우 우아한 아름다움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는 〈에비타〉의 이미지를 재현해 내기 위해 마돈나를 위한 화장품이 독점적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는 ‘에비타 레드’, ‘에비타 프레임’, ‘에비타 플럼’ 등의 이름을 붙인 25가지 품목의 ‘에비타 화장품’을 개발, ‘에비타 룩’이라는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에 영감을 얻은 칼 라거펠드(Karl Lagerfeld), 존 갈리아노(John Galiano), 크리스티앙 라크루아(Christian Lacroix) 등의 유명 디자이너들도 파리 컬렉션에서 ‘에비타 룩’의 의상을 선보였다.

 

미국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인 블루밍 데일에서는 영화 상영기간 동안 9개의 ‘에비타 부티크’를 열고 보석, 탱고 드레스와 함께 에바가 1940년대 취임식 때 입었던 가운 등을 전시하고, 구두, 장갑, 스카프 등의 상품을 개발, 의상과 함께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패션지에서 앞을 다투어 마돈나의 ‘에비타 룩’을 톱뉴스로 다루었다. 그리고 에비타의 파란만장한 인생 유전을 담은 책들이 새롭게 출간되거나 다시 소개되기도 했다.

 

 

사운드 트랙

1. Requiem For Evita
2. Oh What A Circus
3. On This Night Of A Thousand Stars
4. Eva And Magaldi - Eva Beware Of The City
5. Buenos Aires
6. Another Suitcase In Another Hall
7. Goodnight And Thank You
8. I’d Be Surprisingly Good For You
9. Peron’s Latest Flame
10. A New Argentina
11. Don’t Cry For Me, Argentina
12. High Flying, Adored
13. Rainbow High
14. And The Money Kept Rolling In(And Out)
15. She Is A Diamond
16. Waltz For Eva And Che
17. You Must Love Me
18. Eva’s Final Broadcast
19. Lament

 

감독 및 출연

감독 : 앨런 파커(1944~ )
앨런 파커(Alan Parker)

영국의 영화감독.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상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 Lisa Moran Parker/wikipedia | CC BY-SA 1.0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앨런 파커는 20대에 소설을 쓰기도 하고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 친구인 유명 제작자 데이비드 퍼트남(David Puttnam)의 권유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76년에 만든 첫 장편영화는 어린이 배우를 기용해 미국식 갱스터를 패러디한 뮤지컬 〈벅시 말론〉인데,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표작으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 〈페임〉(1980), 〈버디〉(1984), 〈엔젤 하트〉(1987), 〈폭풍의 나날〉(1990), 〈커미트먼트〉(1991), 〈웰빌로 가는 길〉(1994), 〈에비타〉(1997) 등이 있다. 특히 1991년 작 〈커미트먼트〉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하층민의 모습에 실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배우 : 마돈나(1958~ )

마돈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가수이며, 배우로도 그 영역을 넓혔다. 총 29개의 영화에 주연과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6번 수상했고, 최악의 여우조연상은 2번 받았다. 영화 〈에비타〉가 여우주연상을 타게 한 유일한 작품이다. 그 외 작품으로는 〈수잔을 찾아서〉(1985), 〈화려한 유혹〉(1987), 〈위험한 게임〉(1993), 〈넥스트 베스트 씽〉(2000), 〈스웹트 어웨이〉(2002) 등이 있다.

 

배우 : 안토니오 반데라스(1960~ )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스페인 말라가 출신의 배우다. 〈필라델피아〉(1993),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데스페라도〉(1995), 〈에비타〉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작품에 계속 출연했다. 뮤지컬 영화 〈에비타〉(1996)에서 노래 실력으로 극찬을 받고 1996년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총 56개의 작품에 출연했고, 대표작은 〈마스크 오브 조로〉(199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2003), 〈레전드 오브 조로〉(200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