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5. 06:11ㆍThe Citing Articles
문다혜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더는 참지 않겠다"
신현보 기자기자
입력2024.09.04 11:02 수정2024.09.04 11:07
文 가족 수사 확대에 딸 다혜씨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엑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혜씨는 3일 오후 11시 30분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경제 공동체'란 개념을 도입해 뇌물죄 공범으로 보고 수사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혜씨는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은안할래'라는 태그와 함께 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발언을 차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한 검사가 '대통령 취임 전에 검찰 간부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우선 이리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 바 있다.
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엑스
다혜씨는 압수수색 다음날인 31일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구절을 인용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엑스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The Frog(개구리)'로,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를 뜻한다. 다혜씨는 돌에 맞아 깨진 듯한 유리 창문의 사진도 공유했다. 자신을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다혜씨 집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전시 기획사, 제주도 별장 등 총 3곳을 압수 수색했다. 제주도 한림읍에 있는 별장은 2022년 7월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에게 3억8000만원을 주고 매입한 것이다.
당시 압수 수색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액수는 서씨가 2018년 7월~2020년 4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취업해 받은 급여와 체류비 등 2억2300여만 원으로 특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다혜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조선일보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4.09.04 09:23:35
그래 참지 말거라! 어디 끝 까지 가자! 法은 살아 있다. 고이 있어도 부족한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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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09:24:29
제발 참지 말고 까발려 봐 니들 식구 참는거 본적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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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09:22:30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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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적시' 문재인, 먹구름 바라보는 영상에…지지자들 '북적'
이슬기 기자기자 구독
입력2024.09.04 07:36 수정2024.09.04 07:57
SNS에 동영상 올려
지지자들 몰려 "응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뒷모습 영상 / 사진=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검찰이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구름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게재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뒷짐을 치고 우산을 든 채 먹구름이 잔뜩 낀 메밀밭을 바라보는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뒷모습만 보이는 짧은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의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인 만큼 근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비서실 쪽은 "그저 대통령 모습을 비서실이 올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을 본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검찰 수사를 거론하며 응원을 보냈다.
이 영상에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항상 응원한다. 당장은 화가 나고 답답하지만, 매번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님은 옳은 방향으로 가셨다", "같잖은 소인배들이 대통령님을 흠집 내려고 혈안인데 정말 혐오감이 든다", "문프를 건드리는 자가 오히려 망하는 건 철칙이다", "거짓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서 씨는 임원으로 근무하며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으로 2억원 이상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것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혜 씨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와 문 전 대통령 부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문다혜, 학력·경력 가려진 文의 '아픈 손가락'… 자녀와 靑 거주도
소문 무성했던 문다혜, 수면 위로
입력 2024.09.03. 00:55업데이트 2024.09.04. 14:29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집과 사무실, 별장 등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추석 연휴 이후 문다혜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압수 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한 만큼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대책 기구를 만들어 당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은 오는 8일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문 전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다혜씨가 수면 위에 올라온 것”이라며 “수사가 깊이 진행되면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픽=김현국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대 대선 막바지에 자신의 아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 나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 정도다. 오빠 준용씨가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도 공개 활동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다혜씨의 가정사와 비공식 활동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고, 이따금씩 언론에 ‘의혹’ 형식으로 노출되기도 했다.
다혜씨는 오빠와 달리 학력이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2019년 “문다혜씨가 일본의 고쿠시칸대학에서 유학을 했다”고 보도했고, 그가 부산외고 일본어과에 들어갔다가 중퇴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는데, 당시 문재인 정부의 ‘반일’ 기류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혜씨는 2000년대 중반 여행업체인 롯데JTB에 입사해 근무했고, 2010년 서씨와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서씨는 2016년 2월~2018년 3월까지 게임 회사 ‘토리게임즈’에 다니다, 2018년 7월~2020년 초 현재 문제가 된 ‘타이이스타젯’ 간부로 채용됐다.
다혜씨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들어갈 무렵 함께 태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경위나 문씨가 태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서 여러 뒷말도 나왔다. 한 정치권 인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서씨에게 로스쿨 진학을 권유했으나 실패하면서 타이이스타젯에 입사했다는 말이 돌았다”며 “대통령의 딸이 임기 중 외국으로 넘어가 사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내부 우려가 많았다”고 했다. 또 다른 야권 인사는 “서씨가 모 친문 핵심 인사와 친하게 지내면서 전북 지역에서 활동했고, 그러다 이상직 전 의원과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혜씨는 태국에서 돌아온 뒤 2020년 말부터 청와대 관저에서 자녀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독립 생계를 꾸린 대통령 자녀가 청와대 관저에서 지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야권 관계자는 “괜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이혼 등 개인사가 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눈감아주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혜씨는 이즈음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요가 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인도를 방문해 “제 딸도 (지금)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퇴임에 즈음해 주변에서 벌어진 주요 사업은 대개 다혜씨가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퇴임한 부친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종종 올리고, 지난 5월엔 문 전 대통령 퇴임 2주년 기념 전시도 기획했다. 평산마을 책방도 다혜씨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부분 책방을 여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문 전 대통령의 ‘반려견 달력’ 등 일종의 ‘굿즈’ 사업들도 대부분 다혜씨 손을 거쳤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9일 신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공판 전 증인 신문’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은 신씨가 문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도운 핵심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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