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0. 03:42ㆍKorean Arts
이별의 노래
소프라노 이경숙
박목월 시 / 김성태 곡
*소프라노 이경숙(李慶淑 1931~서울 ): 서울대 음대 성악과ㆍ 미 오버린대학 대학원 졸, 서울대 음대 교수 역임
https://www.youtube.com/watch?v=7VSVu7yr110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이별의 노래>는
1952년 박목월의 피난지였던 대구(大邱)에서 김성태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釜山)에 살고 있던 작곡가 김성태씨가 대구로 피난 와 있던 박목월 시인을 찾아가고
그 자리에서 시인(詩人)은 ‘기다리고 있었다. 전할 것이 있다’ 라는 말과 함께 <이별의 노래>라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시(詩) 한편을 전하게 되고, 이를 읽어 본 김성태씨는 엄청난 감동을 안은 채 그날 밤 바로 작곡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살인적인 더위의 대구(大邱)의 어느 여관방에서 이렇게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가곡 <이별의 노래>는 탄생하게 되었다.
이 시의 창작배경에 대해 1980년대에 나온 박목월 평전 및 시선집들은,
시인이 사랑했던 아름다운 나이 어린 여대생과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 바로 <이별의 노래>라는 작품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이후의 한국문학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지금까지도 모두 그렇게 알고 있었다.
"목월이 나이 40에 21살의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제주도(濟州島)로 도피하여 방한칸을 얻어놓고 살고 있는데,
부인(유익순씨)이 나타나 겨울옷 두벌과 생활비를 놓고 갔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는데, 전쟁통에 조강지처(糟糠之妻)와 아이들이 밥도 먹기 힘든 시절에 남편이자 아버지란 자가 젊은 여자와 바람이나 피우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과 또 바람난 남편의 정부(情婦)에게 옷도 주고 돈도 주었다는 황당한 말들이 진실인양 그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 작품의 배경에 대해 시인(詩人)은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우리 대륙조선사연구회(大陸朝鮮史硏究會)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회한(悔恨)의 단어들을 그려내고 있다.
“그 당시 우리 민족은 절망과 죽음의 그림자 속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나는 김성태 씨와 헤어졌습니다.
시대적인 분위기에 나의 개인적인 체험이 오버랩 되어 이 시가 만들어졌죠”
한국가곡100선
이별의 노래
박목월 시, 김성태 곡 -박세원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nnQe7SX6ZJ8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가곡 '이별의 노래’와 '떠나가는 배'에 얽힌
시인 박목월의 사랑이야기:
시인 박목월은 한 때 그의 시를 좋아하는 젊은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함께 제주도에서 숨어 살았습니다.
4개월의 세월이 지나 그들의 사랑도 저물어 여대생은 떠나고 홀로 남은 목월도 그녀에게 바친 시 '이별의 노래’를 쓴 뒤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은 한 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저무는 것일까요?
그들의 애절한 사랑 뒤에는 그들을 용서한 목월의 부인 유익순 여사의 더 큰 사랑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에 숨어있는 그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제주도 시인 양중해는 시로 읊고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인 것이 ’떠나가는 배’라는 노래입니다.
한국가곡100선
떠나가는 배
양중해 시, 변 훈 곡 -엄정행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kWJ8A8FJZZE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오,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터져 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오,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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