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들 서부지법 내부 진입해 기물 파손…경찰, 진압 중

2025. 2. 6. 06:22The Citing Articles

아수라장 된 서부지법

이한형2025. 1. 19. 10:42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가운데 법원 청사가 심하게 파손돼있다.

 

 

이한형 기자 goodlh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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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들 서부지법 내부 진입해 기물 파손…경찰, 진압 중

고유찬 기자

입력 2025.01.19. 03:04업데이트 2025.01.19. 05:11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현판이 떨어져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하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쯤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에 모여있던 수백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말도 안 된다”며 오열했다.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울음을 터뜨리거나, ‘으아아아’ 괴성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법원을 향해 거칠게 욕설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 너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영장 발부 소식에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법원 정문 방향으로 달려가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길 막지 마라” “불법 경찰 물러가라” “이건 내전이다” “판사X 나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일부는 법원을 향해 벽돌 등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에 정문 진입을 막히자 일부 시위대는 법원 옆 골목길로 들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담을 넘어 법원 내부로 들어갔다. 일부는 법원 후문으로 몰려갔다.

 

시위대가 밀려들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의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경내로 진입했다. 수백 명의 인파가 법원 경내로 들어가 이곳을 지키던 경찰과 뒤섞이며 아비규환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부수거나 법원 유리와 외벽을 깨는 등 기물 파손 행위를 이어갔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다. 시위대가 기동대원에게서 빼앗은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을 폭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새벽 3시 21분쯤 법원 후문으로 몰려간 시위대는 유리창과 유리문을 깨고 건물 셔터를 올린 뒤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 내부에서 큰 소리로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고, 영장 발부 판사를 찾는 이들도 보였다.

 

이들을 건물 내부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고, 경광봉 등으로 각종 시설들을 파괴했다. 법원 내 TV를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와 음료수 자판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등도 부서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법원 청사 여러 층을 옮겨 다니며 집기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 중 일부는 한때 법원 3층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뉴스1

 

시위대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쯤부터 경찰은 법원 내부로 대규모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 강제 진압에 나섰다.

 

법원 경내에서 난동을 부리던 지지자들은 오전 4시쯤 경찰에 의해 대부분 법원 바깥으로 끌려나온 상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대 난입 장면을 모두 생중계로 찍던 한 유튜버는 자신이 현행범 체포되는 장면마저 실시간 중계했다. 경찰에 검거되자 자신은 “딸려 들어왔다”고 했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격화되며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법원 앞에는 부상자 이송을 위해 다수의 구급차가 오가는 중이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뉴스1

 

경찰은 법원 경내에 아직 남아있는 일부 시위대를 향해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지금 즉시 밖으로 퇴거하라”며 경고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일부 시위대가 법원 후문 방향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 유리창을 깨고 외벽을 부수는 등 기물 파손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후문 방향으로 경찰들이 몰려들자 일부 시위대는 ‘경찰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경찰 진입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시위대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들이 계속 밀려들면서 후문 쪽 시위대는 경찰에 포위당한 상태다. 경찰 병력 또한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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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찬 기자  

 

[🔴속보] 구속영장 발부에 윤 대통령 지지자 백여 명 이상 서부지법 습격..긴급했던 당시 상황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JPqZ0CdgkF8

 

3 hours ago (2025 01 19)  #속보 #윤석열 #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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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자 백여 명 이상 서부지법 습격

서부지법 실내로 진입해 집기 파손 등 습격

경찰 서부지법 건물 입구에 방패 벽…난동 계속

 

尹구속에 지지자 격앙…경찰 폭행하고 법원 난입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https://www.youtube.com/watch?v=9RRc9-Kb950

 

 

Jan 19, 2025 #대통령 #구속영장 #서울서부지법

 

尹구속에 지지자 격앙…경찰 폭행하고 법원 난입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영장심사가 열렸던 서울서부지법 일대는 격분한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법원 청사에 난입하고 경찰과 충돌을 일으키기까지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서부지법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열린 이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던 지지자들 일부가 격분해 오전 3시 20분쯤 법원으로 난입하기 시작한 겁니다. 일부는 욕설을 내뱉으며 철제 울타리를 들어 경찰을 위협하는가 하면, 소화기를 분사하고 플라스틱 의자 등을 이용해 법원 청사 곳곳 유리창을 깨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 방패를 빼앗아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는데요. 난입 약 10분 만에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됐고,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법원 담을 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 혐의로 40명이 체포됐는데, 이 인원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경찰이 법원 건물 내부에 침입한 지지자들을 끌어낸 뒤 입구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위대 수백명이 법원 후문 쪽에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지지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기동대 900명을 일대에 배치하고 해산을 명령하며 현행범 체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원 인근 도로는 여전히 통제돼 있고, 충돌 과정에서 경찰을 포함해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대통령 #구속영장 #서울서부지법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