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진 前 선관위 사무총장, "여성 채용 너무 많다"더니···딸은 특혜채용

2025. 3. 7. 04:59The Citing Articles

[사건파일24] 박찬진 前 선관위 사무총장, "여성 채용 너무 많다"더니···딸은 특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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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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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채용비리 행태가 감사원 감사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선관위 고위 인사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여성 차별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사무차장이 인사 담당자에게 "여성이 많다"고 지적했다는데, 정작 본인은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정치뉴스9

[단독] "선관위 여성 채용 많다" 한소리한 '2인자' 사무차장…정작 본인 딸은 '특혜 채용'

차정승 기자정치부

 

 

[앵커]
선관위의 채용비리 행태가 감사원 감사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선관위 고위 인사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여성 차별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사무차장이 인사 담당자에게 "여성이 많다"고 지적했다는데, 정작 본인은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2021년 시도선관위 경력 채용 과정을 조사하던 중 중앙선관위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사무차장이 인사 담당자에게 성비와 관련한 언급을 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인사 담당자 메신저에는 "사무차장이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을 걱정한다"며 "여성이 많다고 사무차장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사무차장으로 이 발언을 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은 정작 본인 딸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본인입니다.

2022년 1월 광주 남구청에 근무하던 딸이 전남도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될 때 최종결재자였고, 이듬해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사퇴했습니다.

 

박찬진 / 당시 선관위 사무총장 (2023년)
"국민의 눈높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법과 규칙, 선거관리 공무원 규칙 등 그런 부분들에 따라서.."

박 전 총장의 딸을 비롯한 고위직 간부 자녀 5명은 2023년 7월 업무배제 조치됐지만,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복귀해 지금도 재직중입니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임용 시 성별이나 종교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고, 인사혁신처가 2017년 관련 지침을 개정한 뒤 '블라인드 채용'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제도 취지와는 반대로 사생활과 금전거래, 질병 유무까지 사전조사해 면접위원에게 제공해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박 전 총장이 중징계 대상이지만, 이미 사퇴해 인사자료를 통보하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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