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09:30ㆍThe Story from Me
강릉시 저동 경포호 하늘 위를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멀리 대관령의 설경
옛길, 구도로, 2001년 개통된 영동고속도로까지 세갈래 길로 강릉과 서울을 연결하고 있는 대관령의 모습.
지난 2001년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아래로 구불구불한 옛 도로가 17세기부터 우마차가 다녔던 길.
사진제공= 강릉시
‘바람의 언덕’ 대관령 선자령
류희관 2010. 03.04 22:26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린 겨울이 가고 따사로운 봄기운이 고국산하를 감도는 호시절
그리운 벗님들!
새해 새봄엔 더욱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제번하옵고
1969년이니 ( 2010. 03.04기준) 41년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갔군요.
빠르노니 세월은 쏘아놓은 화살...
당시 대관령 공군사이트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일전 순직한 오모 비행대 대장(43세)은 당시 한두살 옹알대는 새생명이었겠지요.
43년뒤 아이는 자라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기 조종사가 되었고 조국영공을 수호하는 간성으로서
비행교육중 불행히도 보라매의 붉은피를 저 하늘에 장열하게 뿌렸군요.
하나의 인재가 ,소중한 국가자산으로 되기 까지 개인은 물론 국가도 형언불가한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있었을 텐데...
순직하다니 개인과 나라의 크나큰 손실앞에 안타까움과 허탈함마저 느낍니다.
강릉비행장과 대관령 모습이 40여년 세월을 건너뛰어 머나먼 이역까지 흘러온 인생 나그네 눈앞에 새삼 성큼 닥아 오면서
왠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기에 추억을 부여안고 일간 밤을 뒤척였습니다.
머나먼 이국에서 접한 안타까운 소식에
그나마 내 청춘시절 고운 추억을 묻어둔 대관령에서의 슬픈 사고가
무척이나 만감을 교차시켜 주기에 앞으로도 몇날 더 착잡해 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안전제일이지요.
안전 그다음에 건강이니 명예니 세속의 일들도 있는 것,
안전이 무너지면 건강도 부귀영화도 명예도 사랑도 만사가 허사임을 교훈으로 되새길 일입니다.
평생 제일의 가치가
안전제일임을 감히 공감코자
나그네 슬픈 심경의 일단을 말해 봅니다.
그리운 벗님들,
뵈올 때까지 부디 안전제일에 건강하시옵길.........
류 희관 상사리
28년간 가슴에 쌓아온 보라매의 꿈
입력 2010. 05. 31. 17:29 수정 2010. 06. 01. 00:03
고(故) 박광수 중위
고 박광수 중위 부모 유족연금 1억원 장학기금으로 쾌척"순직한 아들, 비통하면서도 국가에 죄스러워 연금 모아"올초 같은 기종 사고에 기부 결심… 공군 장학재단 조성키로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누군가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순직한 공군 조종사의 80대 부모가 28년간 꼬박 모은 유족연금 1억원을 순직조종사 유자녀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공군은 올 8월까지 자체 모금으로 총 3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공군은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재단 기금을 2014년까지 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故) 박광수 중위는 임관 이듬해인 1982년 동해에서 해양훈련을 받다가 호흡곤란으로 순직했다.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매고 막 F_5 전투기로 하늘을 누비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부친 박만춘(82) 옹은 "국가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아들을 당당한 전투기 조종사로 키워냈는데 갑작스런 사고로 국가의 부름에 제대로 응하지 못했다"며 "아들을 떠나 보낸 비통함 못지 않게 국가에 대한 죄송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죄스런 마음을 갚기 위한" 박 옹의 보은이 시작됐다. 아들의 사망보상금 전액으로 컬러TV를 구입해 아들이 근무하던 16전투비행단에 기증했다. 매달 나오는 유족연금도 함부로 쓰지 않았다. "내 것이 아니라 국가의 돈"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부인(80)도 묵묵히 남편의 뜻에 동의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인 박 옹은 "자식 또한 군인이 되기를 바랐던 소망은 꺾였지만 아들이 남긴 연금을 모아 누군가 다른 사람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 3월 아들이 근무하던 부대에서 아들과 같은 기종을 몰던 조종사 3명이 산화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박 옹은 "28년이 지났지만 내 아들이 사고를 당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들과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을 순직조종사 유가족들을 생각하니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기부를 결심한 것도 그 때였다고 한다.
박 옹은 31일 대전 계룡대 공군본부를 찾아 유족연금을 전달하면서 "이 돈이 장학재단의 밑거름으로 쓰여 어린 유자녀들이 긍지를 갖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한민국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주길 바랄 뿐"이라며 "더 늦기 전에 큰 짐을 덜어낸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옹은 남은 생애 동안 지급받는 연금도 모아서 또 다시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기부는 조국 영공방위 임무수행 중 안타깝게 순직한 조종사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학재단 설립에 만전을 기해 소중하고 깊은 뜻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블로거 찬>
2010. 05. 31자 한국일보 기사~
11년 반이나 지난 (2021년 11월에) 발견한 소식에, 사뭇 가슴 찡합니다.
임관 이듬해(1982년) 순직하셨으니
공군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신임 소위 파일러트였을 텐데... 창공에 푸른 보라매의 드높은 꿈...
나래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순직하신 고(故) 박중위의 "보라매 꿈"을 펼치는 은빛날개가
저 푸른 조국의 창공에 영원하기를~~~!!!
부모님 두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어 이승에서 못다한 자녀의 꿈 대신 이루시고
저승에 가시면 사랑하는 아드님 만나 서러운 이승의 사연 같이 나누시고 육친의 정, 위로 받으시길 빕니다.
가슴 뭉클한 자식 기리시는 애틋한 사랑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마음,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부모님께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드리오며
박중위의 영전에
삼가 "보라매의 꿈"을 바칩니다.
[공군 군가] 보라매의 꿈
공군정훈감실 작사 여대영 작곡
신찬 작사 / 여대영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o6MSB7-qG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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