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9. 07:56ㆍEuro-American Arts
Deborah's Theme
CELINE DION - I Knew I Loved You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JHWP_5t73zw
I knew I loved you
Before I knew you
The hands of time
Would lead me to you
An evening star
Was from afar
It guided me here
It knew you'd be here
Now wrapped in moonlight
At last together
Here in the incandescent glow
We are all we need to know
As we softly please each other
'Til the stars and shadow glow
And we sleep
With our dreams around us.
Oooohhhh ahhh
Ooohhhh oh yeahhh
It guided me
It knew you'd be here
I knew I loved you
Before I found you
I knew I'd built my world around you
Now all my days
And all my nights
And my tomorrows
Will all begin
And end
With you...
With you...
Source: Musixmatch
Ennio Morricone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1984년 대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대부 (The Godfather) 1972 〉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감명 깊게 본 영화' 로 기억한다.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1928-2020)의 아름다운 음악 때문이다.
엔니오 모리코네. 50여 년간 50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영화음악계의 신화다.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는 1960년대에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와 엔니오 모리코네 콤비가 만든, 이른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한국에서는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도 함)' 다.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이나 〈미션(The Mission)〉, 〈러브 어페어(Love Affair)〉 등 영화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는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성 세실리아 음악학교에 입학, 음악으로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재즈 밴드에서 트럼펫 연주자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에 심취했으며, 졸업 후 이탈리아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하고, 음반회사 RCA에서 편곡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그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1964년 영화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를 통해서였다. 1960년대에 한창 인기를 끈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들은 기존 서부극보다 더욱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특징이어서 모리코네의 멜로디~강한 인상적인 음악과 영상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1966년 〈석양의 무법자〉는 영화와 함께 음악도 크게 히트해서 그해 빌보드 팝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연출가와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보다 일곱 살 많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레닌그라드를 그린 또 하나의 '원스 어폰' 시리즈를 구상하다가 1989년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레오네가 단지 '길다'는 이유로 역작들은 가위질 당하고 살아생전 미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채 그저 '이탈리아 식 서부영화 전문 감독'으로 평가절하된 것에 비해 모리코네는 1990년대에 이어 지금까지도 그 전성기를 이어오고 있어 대조적이다. 연출가보다 음악가의 수명이 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엔니오 모리코네, 그리고 스파게티 웨스턴 조합의 백미는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과 헨리 폰다(Henry Fonda) 주연의 1968년 고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일 것이다.
이 영화는 기존 서부극의 전형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성을 보여 주었고, 모리코네 역시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눈물이 핑 도는 감동적인' 테마를 선사하고 있다. 이 마에스트로 콤비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유행이 갱스터 무비로 바뀐 16년 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에서 다시 만나 스파게티 웨스턴을 '저질 영화'로 매도하던 평론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트레이드마크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테마 음악은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에 여성의 스캩(scat, 뜻이 없는 음절에 붙인 선율을 열정적으로 부르는 재즈의 즉흥 가창법) 멜로디가 흐르는 구성이다.
이후, 이런 스타일은 모리코네의 단골 메뉴가 되었고, 특히 러브 테마 등에 자주 사용되었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1994〉의 〈Piano Solo〉가 유명하다. 가끔 모리코네의 음악에 가사를 붙인 보컬 버전이 있는데, 셀린 디온이 부른 〈데보라의 테마(I Knew I Loved You)〉나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가브리엘의 오보에(Nella Fantasia)〉 등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는 장장 4시간짜리 영화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되었을 때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포함하여 매우 중요한 장면들을 재편집하여 2시간짜리 버전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음악도 2시간 분량이 잘려 나간 셈인데, 거기엔 모리코네 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는 하이라이트가 상당히 많이 담겨 있었다. 애초 4시간 그대로 개봉했더라면 레오네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리코네는 음악상을 받았을 것이다. 무지한 제작자들의 횡포였다고나 할까.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ricone)
https://www.youtube.com/watch?v=PuyYc0gINbU&t=165s
"Deborah's Theme" Ennio Morricone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이후 잘린 부분을 복원해 재개봉한 버전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다.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유명한 〈대부 (The Godfather), 1972〉 시리즈와 함께 아직도 전 세계 '조폭 영화'의 교과서로 무한 복제되고 있으니 "폭력은 전염된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한국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친구〉(2001)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직계 쯤으로 보인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의 네 친구들 모습을 보면 〈Once Upon a Time in Busan〉이라는 제목을 달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음악이 폭력적인 영화에서 역설적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총소리와 피투성이에 긴장되고 수축된 사람들의 감정이 영화 사이사이 흐르는 음악의 강가에서 피난처를 만나 편안하려는 '보상 심리' 가 작용하는 때문은 아닐지.
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들이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발전한 반면에 모리코네의 음악은 그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고스란히 귓가에 남아 맴돈다. 영화의 주제곡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비롯해 사랑의 테마인 〈Deborah's Theme〉, 흥겹고 재미난 〈Friends〉, 팬 플루트가 날카로운 긴장감을 선사하는 〈Cockeye's Song〉, 그리고 느린 춤곡 〈Amapola 1, 2〉 등 완벽한 구성과 오케스트레이션에 더해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과 절묘하게 잘 울리는 선율은 이후 많은 영화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있었기에 요정 같은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의 창고 발레 장면, 소년 갱들의 거리 피습, 로버트 드 니로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 연기는 한 편마다 훌륭한 미술 작품처럼 영원히 보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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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와 모리코네
모리코네는 지금까지 아카데미 음악상 한번 수상하지 못한 영화음악가다.
모리코네보다 네 살 아래인 미국의 존 윌리엄스는 무려 40여 차례 후보에 올라 다섯 번이나 음악상을 수상했지만...
모리코네와 윌리엄스보다 한 세대 선배인 미국인 작곡가 알프레드 뉴먼은 오스카 트로피를 9개나 받았고, 그의 조카 랜디 뉴먼도 아카데미상을 2개나 받았다.
50여 년간 50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영화음악계의 신화.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1928-2020)는 아카데미 음악상 한번 수상하지 못한 영화음악가로 남을 뻔...
2007년 아카데미 위원회는 모리코네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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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 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 음악상 수상
2020년 7월 6일 70여년 활동을 접고 타계(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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