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운서산 (雲棲山, 520m) 장륙사 (裝陸寺).

 

 

 

영덕 운서산(雲棲山) 장륙사(裝陸寺)

 

노병철 추천 0조회 13  14.01.13 14:52

 

 

잘 알려지지 않은 절을 방문할 땐 분명 무슨 이유가 있다.

운서산(雲棲山) 장륙사(裝陸寺)는 그렇게 알려진 절은 아니다.

장륙사하면 나옹화상(懶翁和尙)을 빼곤 이야기가 안된다.

 

장륙사는 나옹화상께서 태어난 고향에 지은 절이다.

왜 장륙사라고 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육사(丈六寺)가 장륙사(裝陸寺)로 이름이 바뀌었고

주변의 산세가 나옹선사의 정기를 받은 발이 여섯 개인 거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주문이 조금 황당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마 이쪽 방면으로 불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사천왕문이 없는데 만들 계획은?)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구름도 머문다는 운서산(雲棲山) 장륙사(裝陸寺)는

스님들의 요사채인 심진당(深眞堂)이 보이고 육화당(六和堂)은 템플스테이 숙소로 사용한단다.

 

그리고 대웅전(大雄殿)엘 가보면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좌보처에 문수보살, 우보처에 보현보살을 봉안되어야 하나

 

아미타부처님이 주존으로 앉아 계시고  뒤에 후불탱화에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가 걸려 있다.

 

천장에는 문수보살 동자상과 보현보살동자상 그리고  당비파와 피리로 연주하는 모습의 주악비천상 등을 볼 수 있다.

 

한참이나 법문을 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가 들어선 ‘관음전(觀音殿)’

그 관음전엔 보물인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있기 때문이었다.

* 건칠이란 진흙으로 속을 만들어 삼베를 감고 그 위에 진흙가루를 발라 묻힌 다음 속을 빼어버린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 개금을 하였다.

 

기린·봉황·거북과 함께 4대 영물 중 하나인 상상의 동물 ‘용’

그 중  용왕은 용신·용왕할머니·수신이라고도 하며, 특히 비를 내리게 한다고 한다.

이 용이 불교에 수용되면서 법을 수호하는 천룡팔부(天龍八部)의 하나가 되었고 특히 바다용왕인 ‘사가라’는 기우의 본존이다.

 

일찌기 남행하여 53위의 선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문수·보현보살을 만나 불도를 이룬 남순동자와 함께 협시하고 있다.

 

 

 

 

 

 

 

 

 

 

 

 

 

 

 

 

 

 

 

靑山兮要我 -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홍련암(紅蓮庵)자리엔 그 옛날 지공, 무학과 함께 함께 삼대화상(三大和尙)으로 불리웠던 나옹선사가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스님에게서 머리깍고  4년 뒤 양주 회암사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중국 유학가서

지공스님께 한수 더 배우고 여기 홍연암자리에서 토굴을 파고 정진하시다.

귀향가다가 여주 신륵사에서 열반 하셨다.

 

(양주 회암사에 가면 삼대화상문화제가 4월에 열린다.)

 

홍련암(紅蓮庵) 내부에는 왼쪽부터 인도 승려 지공(指空)과 나옹(懶翁), 무학(無學) 스님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고려말 진보개혁파 스님의 알려진 세분 스님

통도사에선 지공스님을 중간에 좌우로 나옹 무학스님을 배치해 뒀는데

장륙사에선  지공스님이 맨 위이지만 중국사람이니깐 좌측으로 가고 중앙에 나옹스님을 배치한 게 특이했다.

 

참고로 지붕을 보면 옆모습이 사람 인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인 것은 도량으로 보면 되고 팔각형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으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