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6. 06:04ㆍWonderful World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 석왕사지 (釋王寺址)
일제강점기 석왕사 전경
재북한문화재이자 사찰.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에 있다. 이 절은 설봉산 기슭에 있다.
석왕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 꿈을 해몽해 준데 대한 보답으로 창건한 사찰로, 조선 왕실의 보호를 받았다. 행정구역 명칭도 문산면에서 '석왕사면'으로 개칭되었을 정도.
하지만 북한 치하에 들면서 6.25 전쟁 때 큰 파괴를 당했다. 한편 1952년 개편으로 석왕사면이 없어지고 석왕사는 설봉리에 속하게 되었다. 석왕사로 가는 주요 교통로였던 경원선 석왕사역은 다른 리에 속하게 되었는데, 1961년 석왕사역 주변은 평화리와 릉복리를 합쳐 석왕사리가 된다. 그러나 석왕사리라는 지명마저도 1981년, 김일성과 김정숙, 김정일 일가가 1947년에 이곳을 방문하여 인민들의 앞길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는 이유로 광명리가 되었고, 석왕사역 또한 광명역으로 개칭되었다.
1913년 석왕사 호지문
일제강점기 석왕사 용비루
일제강점기 석왕사 응진전 외부
현황
한때 건물이 53동에 달하는 큰 사찰이었으나, 6.25 전쟁의 여파로 지금은 불이문·조계문·호지문(護持門)·설성동루(雪城東樓) 등 일부만 남아 있다. 사실상 폐사지나 다름없어졌는데, 절의 중심 건물인 대웅전, 이성계가 오백나한을 안치했던 응진전조차도 사라져 터만 남았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용비루와 인지루도 1987년 홍수로 유실되었다. 그 이후로 한동안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나, 최근 북한에서 새로 복원한 석왕사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물론 고증을 얼마나 잘 따랐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석왕사 설성동루(雪城東樓).
일제강점기 석왕사 숭정6년명 범종 - 출처:국립중앙박물관
* 숭정6년 ; 1633년
강원도 고산군 설봉산 석왕사 (釋王寺)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장2020. 12. 19. 08:01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원찰인 석왕사(釋王寺)다.
일제강점기 때 석왕사 전경. 당시에는 30개가 넘는 전각과 문루가 있었지만 6.25전쟁 때 불이문, 조계문, 설성동루, 호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들이 소실됐다.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석왕사(국보유적 제94호)는 원산시내에서 남쪽으로 강원도 고산군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25km 정도 가면 설봉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원산∼석왕사역까지 관광열차가 다녔다. 관광객이 많을 때는 하루 500여 명이 석왕사를 찾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석왕사 관광을 위해 건설된 석왕사역 모습.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설봉산석왕사기(雪峯山釋王寺記)'에 따르면 고려 말인 1384년 이 절 근처의 토굴에서 지내던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의 꿈을 해석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절을 크게 짓게 됐다고 한다. 고려말기에 세운 응진전과 호지문, 조선시대에 세운 대웅전과 팔상전을 비롯하여 53채의 건물들이 있었지만 6·25전쟁 때 폭격으로 불이문, 조계문, 설성동루, 호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들이 소실됐다.
석왕사 주변은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울창하다. 출입문인 불이문(不二門)은 특이하게 석왕사 입구의 돌로 된 홍예교 위에 세워져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1751년(조선 영조 27)에 세운 것으로 1995년도에 복구됐다.
강원도 고산군에 있는 석왕사 초입의 불이문.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강원도 고산군에 있는 석왕사의 조계문.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불이면을 지나면 조계문이 나온다. 좌우에 하나씩 세운 2개의 기둥만으로 커다란 합각지붕을 떠 받들게 한 문이다. 조계문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설성동루(雪城東樓)가 서 있다.
북한의 국보유적 제176호로 지정돼 있는 강원도 고산군 석왕사의 호지문. 2019년 호지문 뒤쪽으로 대웅전이 복원됐다.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이 누각을 지나면 대웅전터와 호지문(국보유적 제176호)이 나온다. 대웅전 앞에 있는 호지문(護持門)은 1392년(조선 태조 1)에 창건되고 6·25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52년에 복구한 누각이다. 전쟁 때 파괴된 후 터만 남아 있던 대웅전은 2019년 12월에 응진전, 심검당 등의 건물과 함께 복구됐고, 전각 안에는 10개의 불상이 안치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무를 구하기가 어려워 시멘트로 복구됐다. 북한이 석왕사를 휴양지로 개발하고, 널리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산가는 길을 열리면 이곳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석왕사 인근의 안변에는 신라의 제34대 효성왕 연간에 처음 건립된 가학루(駕鶴樓, 국보유적 제103호)가 남아 있다. 조선 성종 때 개축돼 안변 객사(客舍, 여관)의 부속 건물로 연회장으로 사용됐고, 6·25전쟁 때 파괴된 뒤 복구됐다.
일제강점기 때 가학루(駕鶴樓) 전경. 가학루는 연변 객사의 부속건물로 지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0.12.19.© 뉴스1
북한의 원산지구 개발계획에 따르면 석왕사 외에 명적사(明寂寺)와 양천사(梁泉寺)도 관광지역에 포함돼 있다.
명적사(국보유적 제105호)는 원산시내에서 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반룡산 중턱에 있다. 원산에서 평양으로 가는 구도로를 따라 가야하고, 절 입구까지 도로가 나 있지 않아 30분 이상을 걸어야 돼 아직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600년(신라 진평왕 22)에 창건된 고찰이지만 현재는 조선시대 때 중건된 대웅전과 심검당 건물만 남아 있고, 일부 석조물로 부도들이 있다. 대웅전 안에 불상도 탱화도 남아 있지 않다.
원산 반룡산 기슭에 있는 명적사 대웅전과 심검당 전경.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양천사(국보유적 제113호)는 원산시내에서 북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함경남도 고원군 동흥산 기슭에 있다. 753년(신라 경덕왕 11)에 창건됐고, 조선시대 때 중건된 후 여러 차례 보수된 고찰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석왕사의 말사였고, 지금은 대웅전과 만세루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양천사는 대웅전 천장에 그려진 별지화(別紙畵)가 유명하다. 현재 28장의 별지화가 남아 있는데, 단순한 그림이라기보다 하나의 훌륭한 회화작품을 방불케 한다. 오른쪽 공포 사이 벽에는 당시의 세태풍속을 담은 여섯 장면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좌우 옆면의 빗천장에는 무악도(舞樂圖)가 선명하다.
대웅전 앞 만세루에는 1693년에 주조된 큰 종이 걸려 있다. 원래 함흥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가 2000년대에 양천사로 옮겨왔다.
함경남도 고원군 양천사 대웅전 전경.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함경남도 고원군 양천사 대웅전 천장에 그려진 무악도(舞樂圖). 무악도들에는 '가야금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 '장구를 들고 춤추는 모습', '목마를 타고 댕기춤을 추는 모습', '북을 치는 모습', '징을 치며 춤추는 모습' 등이 실감나게 묘사돼 있다.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함경남도 고원군 양천사의 만세루에 걸려 있는 종. 17세에 주조된 것이다. (미디어한국학 제공) 2020.12.19.© 뉴스1
원산의 명적사와 석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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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뉴스] 태조 이성계가 왕좌 꿈꾸던 '강원도 석왕사' 복원
https://www.youtube.com/watch?v=c6uBNG7eC2Q
Dec 17, 2019 #BBS #BBS뉴스 #불교뉴스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왕조를 창건하기 전 왕이 되기를 기도했던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의 석왕사(釋王寺)가 북한 복원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석왕사 대웅전과 심검당, 응진전을 비롯한 건물들을 원상 복구한 뒤 지난 12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은 고려미술창작사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불상과 탱화, 향로, 향합, 초대, 놋바리, 청자꽃병 등 비품과 도구들도 새로 제작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999년 6월 경관이 아름다운 석왕사 지구를 휴양지로 조성하고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문화재 관리의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문화재 관리가 가능할 만큼 '정상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관광 아이템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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