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을 통해 본 암환자의 심리적 변화 4단계

2024. 11. 20. 05:25The Citing Articles

'50/50'을 통해 본 암환자의 심리적 변화 4단계

2011. 12. 8. 16:43

 

 

[이정현 기자] 암 선고 후 환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4단계로 나눠 표현한 영화 '50/50'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50/50'은 희귀암에 걸린 27살의 평범한 라디오 작가 아담(조셉 고든 레빗)이 투병생활을 통해 자신의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시나리오 작가 윌 라이저가 직접 겪은 심리적인 변화,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담이 암 선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되는 심리적 변화는 충격(Shock)- 부정(Denial)- 저항(Resistance) - 수용(Acceptance)의 4단계로 진행된다. 몸에 해로운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벌을 받을 만큼 심하게 나쁜 일을 한 기억도 없는 27살 아담은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아주 큰 충격(Shock)에 휩싸인다. 통제할 수 없는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후 아담은 스스로가 아직 괜찮다고 느끼며 남들의 격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하는 부정(Denial) 단계로 절망적인 현실에 직면했을 때 오는 불안감을 서서히 소화하려는 인간 본연의 심리방어 기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생존률 50대50의 확률 앞에서 아담은 모두를 이해하지 못하고 분노한다. 부정상태에서 더 나아가 저항(Resistance)의 단계로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앞 선 3단계의 과정을 거친 후 아담은 암센터 친구들과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계속되는 심리 치료과정을 통해 캐서린과도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가며 행복을 찾아간다. 병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수용(Accepture)하게 된 것이다. 심리적 안정의 상태로서 주변을 정리하고 병이 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암 선고 후 환자들의 심리적 변화는 의학계에서도 환자에게 발병을 알릴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50/50'에 등장하는 암환자의 심리변화 4단계는 주인공인 아담과 더불어 암환자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 프레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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