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퇴거 명령" 與 "빌런, 지가 뭔데"…

2024. 8. 1. 05:27The Citing Articles

 

곽규택 "지가 뭔데" 정청래 "발언 무기한 중지"…법사위 또 난장판


중앙일보
입력 2024.07.31 19:12
업데이트 2024.07.31 19:40

조문규 기자 

 

“퇴거 명령” vs “지가 뭔데”…법사위, 또 공방전

https://www.youtube.com/watch?v=qrng9REM9Bo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하며 "지가 뭔데"라고 말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무기한 중지했다.

이날 법사위는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으로 각각 명명한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과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두 법안은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수로 단독 의결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심사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곽규택(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날 오전 의사진행 관련 항의 도중 ″무슨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청래 위원장이 발언권 중지를 선언하자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이 토론 종결을 제의하고 표결에 부치자 “토론 종결이 안 됐으므로 위법”이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 10명의 찬성으로 법안은 통과됐다.


그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권을 보장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퇴거를 명령한다”고 했고, 곽 의원은 이에 반발해 “뭐가 퇴거 명령입니까. 지가 뭔데”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주진우(왼쪽부터), 조배숙, 곽규택 의원과 유상범 간사, 박준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건방지게 지가 뭐야 지가”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 또한 “곽 의원의 지나친 발언에 대해 경고를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이 곽 의원에게 발언권을 중지시킨 것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였다.  회의 속개 후 정 위원장은 곽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말, 막말은 위원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저 개인에 대한 욕설, 반말이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위원들과 언론인, 보좌진들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곽 의원은 “‘니가 뭔데’라고 했으면 반말이지만 ‘지가 뭔데’는 반말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는 “(오전에) 중요한 안건인 법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의 기회를 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는데도 위원장이 토론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표결했다. 그 과정에서 저희 당 간사와 저가 앞에 나가서 상임위원장께 항의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상임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석을 점거했다 이러면서 퇴거명령을 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아니 그 정도 항의에 퇴거명령을 하는 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돌아서면서 ‘지가 뭔데’ 이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이 뭔데 퇴거명령을 함부로 하고 그 항의에 대해 일방적으로 퇴거 명령할 수 있나. 퇴거명령 하면 우리가 다 나가야 하나. 사과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정 위원장은 “20분 정도 드릴 테니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발언권을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20여 분 후 정 위원장이 다시 사과의사를 물었고, 곽 의원은 “사과할 사안도 아니고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반성이나 성찰 없이는 이런 일이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과한다는 의미는 향후 이런 식으로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포함한 것인데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언제든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곽 의원은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발언권을 중지하겠다”고 하며 정회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499

 

곽규택 "지가 뭔데" 정청래 "발언 무기한 중지"…법사위 또 난장판 |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하며 "지가 뭔데"라고 말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무기한 중지했다. 표결 과정에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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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퇴거 명령" 與 "빌런, 지가 뭔데"… 법사위 또 소란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입력 2024.07.31. 16:29업데이트 2024.07.31. 16:37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일방 표결 처리했다.

 

여야는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민주당의 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이재명 전 대표의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것으로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이다.

 

국민의힘이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충분한 토론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해 대체 토론이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의 찬반 토론이 끝난 후 정청래 위원장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토론권을 더 보장하라면서 반발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지만, 정 위원장은 거수 표결을 그대로 진행해 두 법안은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 자리로 몰려가 “거부권 유도냐”, “일방적 토론 종결은 입법 독재” “나라 망신시키며 이렇게 가면 안 된다”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민생회복 반대당, 민생지원 반대당”, “경제를 다 망쳐 놓고 말이 많다”고 소리쳤다.

 

정 위원장이 여당의 항의에 세 차례에 걸쳐 “퇴거 명령을 하겠다”고 경고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 의원들을 향해 “앉아 있어. 무슨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장내가 정리된 후 정 위원장을 향해 “결국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 길 간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토론을) 종결했다. 한두 번 반복된 게 아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반복이 되면 우리 국민의힘 위원들이 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대해 당연히 항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위원장의 이와 같은 회의 진행에 대해서 끊임없이 비판한다”며 “언론에서 (정 위원장을 향해) ‘빌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며 “저한테 빌런이라고 하시는데, 그와 반대로 빌런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 항의가 이어졌지만 정 위원장은 발언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며 “국민의힘 여러분들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폭주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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