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산남로(天山 南路) : 우루무치(烏魯木齊市)에서 카슈가르(喀什)까지

2024. 12. 5. 06:10Wonderful World

絲綢之路

 

기원전 114년~기원후 1450년

 

비단길(緋緞路, 비단로) 또는 실크로드(Silk Road)는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15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유라시아 무역망이었다.  6,400km(4,000마일) 이상에 걸쳐 동서양 세계 간의 경제, 문화, 정치, 종교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비단길(Silk Road)"이라는 이름은 19세기 후반에 처음 만들어졌지만, 20세기 및 21세기 일부 역사가들은 중앙동남서아시아는 물론 동아프리카와 남유럽을 연결하는 복잡한 육로와 해로를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는 이유로 실크루트(Silk Routes)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제목  실크로드2편(천산남로)여행기

작성자 장*중

작성일 2017.07.03


실크로드2편(2017년6월20일~28일)


지난 6월20일부터 28일까지 7박9일간 혜초여행사의 실크로드2편(우루무치에서 카스까지)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실크로드(3편)를 다녀왔지만 이번 실크로드여행은 아마도 내가 했던 여행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장 4,000여키로미터에 달하는 거의가 사막길로 구성된 여행길이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화장실은 아직도 정말 중국의 재래식 화장실 그대로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음식도 어떤 곳에서는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점심 식사할 곳이 단 한 곳 뿐이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곳에서 해주는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곳도 두번이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택한 이번 실크로드(2편)는 가이드도, 버스기사도 한번 다녀오면 다시는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먼 길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힘들고 멀기만 한 길이라면 누가 거기를 가겠습니까?
여행중 만난 웅장한 자연과 그간 보지 못했던 기기묘묘한 자연, 그리고 이제까지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은 여행중 겪어온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모두 잊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첫째날(6월 20일) : 인천공항에서 우루무치


인천공항에서 일행과 조우하여 우루무치행 비행기를 타고출발하여 우루무치공항에서 "김창남"가이드를 만나 우루무치의 호텔에서 하루 휴식


둘째날(6월 21일) : 우루무치에서 쿠얼러까지


우루무치에서 쿠얼러까지는 버스로 이동하는데만 7시간 이상 걸리는 곳입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품경이 우리가 흔히 여행하는 곳들의 풍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중간에 점심 식사하고 연화호를 보고 하니 쿠얼러의 호텔에는 저녁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연화호는 대단히 넓은 호수로 전기로 운행하는 보트를 타고 조금 들어가면 정자가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가는 수로 양옆으로 수초들이 자라 멋진 반영을 볼 수 있습니다.
호수에 피어 있는 연꽃들은 주로 수련의 일종들인 것 같습니다.

 

 

 

세째날(6월 22일): 쿠얼러에서 쿠차까지

 

오전9시경

호텔에서 첫 코스 쿠얼러의 철문관까지 약20분소요

철문관은 중국 27개 교통요새지중 하나로 천산남로의 중요한 요충지로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나라때 처음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쿠얼러에서 20분 거리로 지금은 남아 있는 유적이 거의 없고, 성벽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철문관은 최근에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오전10시경

철문관을 지나 쿠차까지는 300키로미터나 됩니다

쿠차까지는 인가가 거의 없으니 300키로나 되는 곳까지 가야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실크로드여행길은 이런 곳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먼 길입니다

 

오후4시경

수바시고성

고창의 고성유적

 

인도로 구법 행각을 하다가 이곳을 경유한 중국 당대 고승 현장(玄奘)은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권1에서 “황성(荒城, 황폐화된 구자를 말함)에서 40여 리 거리에 있는 입산처(入山處)에 한 줄기 강(쿠처 강)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가람(伽藍)이 동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이름은 똑같이 소호리(昭?釐)다. 불상의 장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라고 이 고성 유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쿠차대사원과 쿠차대사원에서 만난 어린아이의 모습

 

 

 

네째날(6월 23일): 키질석굴과 천산신비대협곡

 

오전9시경

아침식사후 키질석굴로 이동

키질석굴 가는 길에서 만난 산세의 위용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버스로 이동중 비를 만났습니다

사막지역인 이곳에 단비는 축복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습니다.

오전중 키질석굴을 볼 것이니 비가 와도 상관은 없지만 오후에 천산신비대협곡에서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질석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니 참안타깝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몇커트 찍어 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사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키질석굴의 입구에 쿠마라치바의 동상이 있습니다

쿠마라치바는 인도의 불교를 중국에 전한 인물입니다

인도 범어로 쓰여진 경전들을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합니다

키질석굴은 5세기경부터 7세기경까지 만들어졌는데 키질석굴 석굴마다에는 수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주로 불교에 관련된 벽화들입니다

 

 

 

 

 

12시40분경

키질석굴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후 천산신비대협곡 으로 출발

아침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그치질 않아 걱정스럽습니다

 

오후4시경

이번 실크로드여행중 제가 기대를 많이 하고 갔던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천산신비대협곡

이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아 천산신비대협곡을 볼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여전히 비가 내립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비를 맞으면서 라도 협곡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바위색이 더 살아나 정말 신비롭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 가며 수시로 렌즈와 카메라를 수건으로 닦아가며 촬영을 하려니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여기서부터 호텔까지는 두시간이 걸립니다

 

다섯째날(6월 24일): 쿠차에서 호탄까지

 

오전8시30분경

"타클라마칸",

위구르어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타클라마칸사막을 가로질러 호탄까지 장장 700여키로미터 무려 10시간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그냥 달리기로 하자면 10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지만 곳곳에서 속도제한이 있고 검문검색이 있어 사실 10시간이 훨씬 넘게 걸립니다.

쿠차에서 호탄까지는 호탄이 국경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인지 검문소가 수도 없이 많고 검문소 마다 여권과 비자를 검사하는데 유럽국가간 국경통과보다 까다로운것같습니다

여정중 사막에서는 30분 정도 트래깅을 하는데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기대가 큽니다

여행의 참 맛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후4시경

호양나무

살아서 1,000년

쓰러져서 1,000년

죽어서 1,000년

 

호양나무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건조하면서도 한낮의 뜨거운 여름의 사막기후에서도 잘 살고 있습니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 30분간의 사막체험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사막 한가운데에서 죽음의 사막을 몸소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기가 뿜어 오르는 듯한 사막을 걸으니 신발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에 발바닥이 뜨겁습니다

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의 뜨거운 태양빛이 모자를 뚫고 들어와 머리를 달구는 듯싶습니다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것을 체험한다는 것

이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후8시30분경

옥룡하에서는 옥이 많이 나온다 하여 옥룡하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진시황이 자신의 권위를 위해 만들었다는 전국옥쇄도 이곳에서 나는 호탄옥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오후9시20분

호탄에 도착하여 시내로 들어오니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베이징과는 시차가 두세시간쯤 나는 이곳에서도 베이징시간을 쓴 탓인지 오후10시는 되어야 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 9시가 넘은 이 시각에도 날이 훤합니다.

호탄은 무슬림이 거의 90% 이상 살고 있는데 이 때가 라마단기간이어서 낮에 금식했던 사람들이 저녁 10시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합니다

 

여섯째날(6월 25일): 호탄에서 카스로 가는 날

 

8시30분경

오늘도 장장 500여키로미터 버스로 9시간을 달려야 하는 기나긴 여정입니다.

매일 저녁 밤10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도착하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일찍 호탄박물관을 보고 일찍 출발하여 호텔에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려는 가이드의 계획은 호탄박물관이 늦게 열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호탄박물관이 늦게 열어 약간의 혼선이 있긴 했지만 무사히 호탄박물관관광을 마치고 카스로 향합니다

 

오후4시경

오늘은 아무래도 일이 잘 안풀리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하기로 예정된 도시로 들어가는 길이 다음주 시진핑주석의 방문때문에 보안검색이 강화되는 바람에 모두 막혀버려 점심을 걸러야 할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중국의 확장정책이 인종과 역사가 다른 위구르를 통치하려니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오늘 가고 있는 카스는 작년에도 폭동이 일어난 곳이라 합니다

중국정부에서는 이들의 이동과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검문과 검색을 철저히 하다 보니 우리같은 관광객조차 많은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덕분에 정식 레스토랑대신  버스에서 란과 만두로 점심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것조차 여행의 한 부분으로 치부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합니다

 

이제 다음 관광지인 사차왕릉으로 향합니다

 

오후5시경

사차왕릉과 아마니싸한왕비묘

 

아마니싸한은 가난한 평민의 자녀로 시와 노래에 능한 여자였는 것 같습니다

사냥나온 왕자의 눈에 들어 왕비가 되었지만 애를 낳다 일찍 죽어 크게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한 듯 싶습니다

 

 

 

오후6시경

이제 영길사를 거쳐 오늘의 목적지인 카스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오늘도 호텔에 도착하여 식사를 마치려면 자정을 넘길 것 같습니다

영길사라하여 사찰인가 했더니 동네 이름이 영길사라 합니다

 

오후8시경

영길사에 도착하니 오늘이 그들의 명절이어서인지 영길사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아 아는 곳에 전화하여 문을 열러 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길에서 구워서 파는 양꼬치구이로 간단히 요기들을 했습니다

위구르족사람들이 원래 손재주가 좋은데  특히 이 마을 사람들의 칼만드는 솜씨가 뛰어나서 아주 높은 품질의 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이름처럼 이 마을에서 생산된 칼도 영길사라 부른다고 합니다.

 

 

 

오후8시40분경

이제부터 호텔로 갑니다

여기서부터 버스로 한시간은 걸릴 듯합니다

 

일곱째날(6월 26일): 카라쿨리호수 가는 날

 

카슈가르(옥이 많이 나는 곳) 중국말로는 카스

이지역에 사는 사람의 90%이상이 위구르족이며 무슬림입니다

 

9시경

카라쿠리(카라쿨 호, Karakul, 키르기스어로 “검은 호수”를 뜻한다고 합니다.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인 카스에서 약 20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이 호수의 고도는 해발 3,600m에 이르며, 파미르 고원의 가장 높은 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마즈타가타 산(7,545m), 콩구르타그 산(7,649m)과 콩구르튜베 산(7,530m)과 같이 3개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산들의 꼭대기는 1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

이 호수의 물은 검푸른 색에서부터 하늘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어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가고 오는데 10시간이상이 걸립니다

카스는 특히 국경지대와 인접한 곳이라 검문검색도 심하고 어떤 곳에서는 모두 버스에서 내려 각자의 여권을 든 채 국경검문소 통과하듯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카라쿨리호수 가는 길 산세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정말로 태고적 신비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버스에서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곳입니다.

점심식사장소에 거의 다 오니 호수에 비틴 산세의 반영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후 1시30분경

게르에서의 식사

말이 게르이지 겉모양만 게르처럼 생겼고 내부는 일반 허름한 식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앞에는 호수가 있고 그너머로 백사산이 보입니다

백사산은 사막지역이라 모래가 바람에 날려 산으로 올라가 하얗게 보여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조금 이동하니 오늘의 목적지인 카라쿨리호수와 인근의 7,000m 이상 급 설산들이 보입니다.

올라오는 도중에는 호수에 비친 설산들의 반영을 볼 수 있었는데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바람이 불어 반영이 사라져 버려 안타깝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여행과 사진은 운과 날씨에 많이 좌우되는 듯합니다.

카라쿨리 호수에 도착하기전까지는 볼 수 있던 반영이 막상 목적지에 오니 사라져 버렸으니 실크로드에 오기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왔던 장소 중 한 곳에서는 마음 먹은 대로 의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사진촬영과 관광을 마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9시 이전입니다.

모처럼 만에 초저녁(?)에 호텔로 돌아온 셈입니다.

 

여덟째날과 아홉째날(6월27일~28일)

 

여덟째날은 카스시내에서 향비묘와 신강성 최대의 이슬람사원인 청진사 그리고위구르족의 전통 수공예품 및 전통식당거리를 보고 중국 국내선을 타고 이 여행의 출발점인 우루무치로 돌아왔습니다.

 

 

 

우루무치에서는 맛사지샵에 들러 여행에서의 피로를 푸는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저녁식사후에는 다시 우루무치공항에서 대한 항공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기간 내내 한국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는 오지를 다녀와서인지 반갑게 맞이 해주는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글, 사진 장  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