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밑에 귀뚜라미~~

2025. 3. 22. 05:16Children's Songs

가을 들창가 산들 바람 스쳐가고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https://www.youtube.com/watch?v=vwAY3L3Qj3A

 

 

달이야기 / 은희 
변혁 작사.작곡


별빛 저 달 비추이면 떠나간 그 님 그리며  
뀌뚜라미 지새울면 남몰래 한숨짓네


미소 짓는 님의 얼굴 저 달 속에 어리건만
다정했던 님의 모습 찾을 길 없네


은빛 저 달 비추이면 떠나간 그 님 못 잊어
뀌뚜라미 지새울면 남몰래 한숨짓네
.

 

 

울밑에 귀뚜라미~~

https://www.youtube.com/watch?v=ELWxEbun-WU

 

 

기럭이 -윤복진

 

울밋헤 귓드람이 우는 달밤에

길을 일흔 기럭이 날아감니다

가도 가도 끗 엄는 넓은 한울로

엄마 엄마 차저며 흘러감니다

오동입이 우수수 지는 달밤에

아들 찾는 기럭이 울고 감니다

엄마 엄마 울고간 잠든 한울로

기럭기럭 불느며 차저 감니다

먼 산에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기럭기럭 기럭이 날아감니다

가도 가도 끗 엄는 저 먼 나라로

엄마 엄마 불느며 날아감니다

 

- 윤복진 시, 박태준 작곡 <기러기>(1928년) 

 

 

박태준 곡 <아! 가을인가>(1938년)의 노랫말을 쓴

윤복진(1907-1991)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남긴 시들은 작곡가들에 의해 무수히 노래로 재탄생되었다. 

윤복진이 창작을 시작한 1925년부터 월북한 1950년까지 25년간 106곡이 노래로 작곡되었다.

 

그래서 사단법인 거리문화시민연대는 2007판 <대구 신택리지>에서 윤복진을 두고

"일제 시대 주요 일간지나 아동잡지에 거의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한다"면서 

"일제 시대 윤복진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어린이가 없었을 정도였다"라고 표현했다.

 

작곡가 박태준은 계성학교의 후배이자 음악을 좋아하는 윤복진과 친하게 지내게 되어,

윤복진의 수준높은 시를 노래 가사로  이용하여 작곡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박태준의 초창기 작곡은 윤복진의 가사를 이용하여 대구에서 많이 작곡되었다고 한다.

 

박태준의 생가는 도로가 나면서 자취도 없어졌고, 윤복진의 생가에는 식당이 들어서 있다.

윤복진과 박태준의 모교인 계성학교는 그들이 재학했던 무렵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채

지금도 대구 중구 대신동에 옛모습 그대로 있다.

1907년에 대구에서 태어난 윤복진 시인은

한국전쟁중 월북하여 1991년 평양에서 세상을 떠났다.

 

북녘땅의  40여년 생애 

서정 시인은 남녘 하늘아래 두고 떠나온

그리운 동심의 세계를 향한 애절한 향수는 어이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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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아버지를 미워했고, 잊으려했지만 나이 쉰 살이 넘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한 한 딸, 그리워하고 사랑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야 가족 곁으로

돌아온 것을 이야기하는 딸의 용기가 이제 숨을 틔우는 슬픈 이야기...

 

이젠 일흔이  된 복진의 딸은 말합니다.

평생 내겐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내 입학식에도, 졸업식에도, 결혼식에도,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아버진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독히도 미워했고 원망했던 아버지,

하지만 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아버지가 필요했고 아버지를 사랑했습니다.”

 

 

 

물새 발자욱 / 윤복진


해저문 바닷가에 물새 발자욱
지나가던 실바람이 어루만져요
그 발자욱 예쁘다 어루만져요

하이얀 모래밭에 물새발자국
바닷물이 사아르르 어루만져요
그 발자욱 귀엽다 어루만져요

딸은 말합니다.
“아버지가 어릴 적 놀았던 영산지 못가에서 물새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 물새가 부러웠습니다.

날개가 있으니 어디든 오고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물새가 되어 오시기도 했으리라.

월북작가 윤 복진이 아닌 순수 동시작가 윤 복진으로. 아버지 윤 복진으로….”

 

 

물새 발자욱 / 윤복진

https://www.youtube.com/watch?v=NwdQdXo39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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