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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은 권력자의 말기적 반응
[선우정 칼럼] 겁먹은 권력자의 말기적 반응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 02. 16. 00:01 문 대통령의 5년은 숙청과 역병의 시대였다수많은 원한을 만들고 나의 안락만 구하겠는가화내며 도망치지 말라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동부구치소로 재수감 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이태경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권력 수사 발언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몰았다”며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사자와 같은 존재는 이럴 때 “얼마든지 해보라”고 한다. 나약할수록 큰소리로 화낸다. 그는 겁을 먹은 것이다. 훗날 역사가 규정할 문 대통령의 시대는 명확하다. 숙청과 역병의 시대다. 조선 최대 숙청 사건인 갑자..
2024.06.28 -
사저 앞 시위금지법? 적어도 세 번은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저 앞 시위금지법? 적어도 세 번은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아무튼, 주말-노정태의 시사哲]박찬욱 ‘친절한 금자씨’와文 양산사저 앞 집회논란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철학입력 2022.06.11 03:00 2004년 겨울, 경주여자교도소. 이금자(이영애)가 출소하는 날. 악단까지 대동한 교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살아있는 천사라더라, 얼굴에서 빛이 난다더라, 술렁대는 사람들 앞에 여름용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이금자. 교회의 전도사는 두부를 내민다.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먹는 겁니다.” 금자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어 두부를 접시째 내팽개치고는 차갑게 한마디 던진다. “너나 잘하세요.”일러스트=유현호한없이 친절했던 금자씨가 왜 이렇게 변한 걸까. 그가 감옥에서 보여준 모든 ..
2024.06.28 -
文이 임명한 감사원장이 ‘文의 알박기 인사’ 막았다
文이 임명한 감사원장이 ‘文의 알박기 인사’ 막았다감사원, 인수위에 업무 보고新舊 권력 충돌 격화 중 윤석열 당선인 손 들어줘文이 임명한 감사원장이 ‘文의 알박기 인사’ 제동노석조 기자김동하 기자입력 2022.03.26 03:26 감사원이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권 이양기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신임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감사위원 인선은 새 정부에서 하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감사원이 윤 당선인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감사위원이 견지해야 할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할 ..
2024.06.28 -
검찰, 유동규 ‘배임’ 빼고 기소했다…“이재명 일병 구하기”
검찰, 유동규 ‘배임’ 빼고 기소했다…“이재명 일병 구하기”중앙일보입력 2021.10.21 23:10업데이트 2021.10.22 00:21김민중 기자정유진 기자최모란 기자10월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 감사를 치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천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3일 구속했던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배임을 빼고 뇌물 혐의로만 21일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달 29일 수사에 착수한 지 22일 만에 처음으로 재판에 넘긴 사례지만, 수천억원대 특혜 의혹의 핵심인 배임 혐의를 삭제해 ‘문워크 수사(뒷걸음질 수사)’란 비판이 나오고..
2024.06.28 -
君子有三戒.三畏.三樂
君子有三戒.三畏.三樂류지미 2022. 7. 18. 21:03 君子[ (병). Junzi. (웨). Chuntzu. ] : 중국 서주·춘추시대 귀족에 대한 통칭. 〈국어 國語〉 노어 魯語 상편에는 다음과 같이 조귀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 "군자는 다스리기에 힘쓰고 소인은 노동에 힘쓴다."'군자'는 당시의 통치계급을 가리키고 '소인'은 육체노동에 종사하던 사람들을 가리킨다.춘추 말년 이후 군자는 점차 도덕수양을 갖춘 사람을 두루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예기 禮記〉 곡례편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을 군자라고 한다"라고 되어 있다.군자(君子)는 유교에서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춘추시대 때에는 높은 벼슬을 한 사람..
2024.06.28 -
종교학 석학 길희성 교수 "영적 휴머니스트, 예수외 3명 있다"
종교학 석학 길희성 교수 "영적 휴머니스트, 예수외 3명 있다"백성호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1.07.29 00:37 수정 2021.07.29 01:26 [백성호의 현문우답]서강대 종교학과 길희성(78) 명예교수가 최근 책을 냈다. 서문에서 그는 “나의 학문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저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다소 ‘비장’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썼다”고 밝혔다. 922쪽, 두툼한 책의 제목은 『영적 휴머니즘』이다.실제 그랬다. 어찌 보면 ‘마지막 고백’ 같았다. 서울대 철학과 교수 자리를 내놓고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갔을 만큼, 그는 좋아하는 종교학을 한평생 파고들며 살았다. 그 길의 후반부에서 길 교수가 내리는 마지막 고백과 결론은 어떤 걸까. 23일 강화도의 심도학사(尋道學舍)에서 그를 교수를 만..
2024.06.28